◎전후 건축된 교량 파손사고 전무/성실시공·철저감독 기본/5년마다 정밀 안전진단 일본에선 2차대전이후 근대공법으로 건축한 다리가 붕괴되거나 파손으로 인한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일본이 이처럼 무사고를 자랑하는 것은 교량건설의 발주를 맡은 건설업체가 설계도에 따라 성실한 공사를 하는데다 감독기관이 공사현장에서 철저히 체크, 기본적으로 부실공사가 있을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든 교량에 대한 안전관리를 완벽하게 하고있어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도쿄(동경)도의 경우 23개 구에 설치된 교량은 모두 1천2백곳이 있으며 산간지대인 나카노(중야)에는 2천개이상의 다리가 있지만 그렇게 많은 다리가 담당직원들의 정기 점검으로 이상여부가 곧바로 확인된다는 것이다.
도쿄도청은 지난 71년에 건설한 도내 최대교량인 아라가와(황천)위에 설치된 후나보리바시(선굴교·1587)를 비롯한 비교적 긴 교량에서부터 20∼30여에 이르는 작은 다리까지를 7개의 교량관리사무소를 통해 수시 점검하고 있다. 7개의 교량관리사무소측은 다시 32개의 관리공구를 두어 직원들이 자신의 관할 교량을 자동차로 순찰하며 교각은 물론 도로상의 파손여부와 다리난간의 이상여부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한다.
뿐만아니라 도쿄도청은 5년에 한번씩 컨설턴트에 위탁하여 전체 교량의 안전에 대한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교량관리에 의해 도쿄도내에선 1923년 관동대지진이후 교량사고가 한 건도 발생치 않았다는 것이 도청 건설국의 설명이다.
일본에서 철제빔을 사용한 교량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것은 80년대이후에도 몇차례 있었지만 이것은 모두 공사중이거나 해체작업중에 일어난 것들이다.
지난 84년 도쿄도내의 오타(대전)구의 다마가와(다마천)를 가로지르는 신륙향교를 건설한후 옆에있던 구륙향교를 철거하다 5백50톤의 교량이 물위로 떨어져 밑에서 작업하던 인부 5명이 사망했으며 91년 3월에는 히로시마(광도)에서 다리건설 공사중 60톤의 다리상판을 와이어로 제대로 감지않아 낙하하는 바람에 인명사고가 난적이 있었다.
또 2차대전전에 설치한 목조교량의 교각파손에 의한 사건이 2건 있었다. 91년 구마모토(웅본)현의 고시가와(합지천)에 걸린 길이 55m, 폭 6.5m의 이지보(이지방)다리가 홍수에 의한 교각의 파손으로 승용차가 하천에 떨어져 2명이 죽었으며 92년 1월에는 미에(삼중)현에서 길이 34m, 폭 1.5m의 현수교가 목재지주가 부러지는 바람에 다리위를 건너던 3명이 하천으로 떨어져 부상을 입은바 있다.【도쿄=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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