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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사장집 30대 강도/가족 16시간감금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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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사장집 30대 강도/가족 16시간감금 협박

입력
199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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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강탈 도주하다 경찰에 잡혀 20일 낮12시5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1동 경남아파트 정모씨(53·의류제조업)집에서 한수영씨(37·서울 종로구 청운동)가 정씨와 정씨 어머니(75)를 16시간동안 감금해놓고 은행에서 찾아오게 한 현금 2억원을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한씨는 19일 하오8시30분께 장미꽃바구니를 들고 『사장님께 인사차 왔다』고 혼자 있던 정씨 어머니를 속이고 들어가 안방에 가두고 30분 뒤 귀가한 정씨를 생선회칼로 위협,『현금 10억원을 가져 오라』고 요구했다.

 한씨가 『5천만원밖에 없다』고 말하자 한씨는 2억원을 현찰로 만들어 오라고 협박하며 정씨 주민등록증과 딸(18) 사진을 빼앗은 뒤 『신고하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정씨가 『바로 옆집도 내집인데 아내가 올지 모른다』고 말하자 한씨는 부인 (50)에게 오늘밤은 이곳에서 자겠다고 전화를 걸게 한 뒤 20일 상오까지 모자를 낚싯줄로 묶어 놓고 밤을 새웠다.

 20일 상오9시5분께 남편에게서 『직원을 시켜 현금 2억원을 가져 오라』는 전화를 받은 부인은 낌새를 채고 경찰에 신고한 뒤 회사 자금부차장(33)을 시켜 은행에서 돈을 찾아 오게 했다. 한씨는 라면박스 2개에 담은 현금을 정씨와 함께 들고 나와 자신의 승용차에 싣다가 잠복중이던 경찰관과 격투끝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하오 한씨에 대해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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