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빅쇼」 「SBS 콘서트…」등 잇단 신설/정상급가수 직접진행 노래-매회 주제 선정
TV음악회가 커졌다. 그동안 음악없는 음악프로의 남발과 소규모 콘서트형식의 프로그램에서 탈피한 음악중심의 대형프로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KBS는 1TV 「열린 음악회」(연출 서태룡 김경식)가 올해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등 대형 TV공개음악회가 관객들과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 가을개편 때 출연자들의 스타성을 더욱 강조한 「KBS 빅쇼」(연출 경명철 이상흡)를 신설했다. SBS도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높은 음악을 중년 시청자층에게 선보인다는 취지로 「SBS 콘서트 음악세상」(연출 이제권)을 신설, 29일(하오11시55분) 첫방송한다.
지난 15일 첫회로 「패티김 가을 콘서트」를 방송한 「KBS 빅쇼」는 정상급 가수를 초청, 그의 음악세계와 인생, 삶의 애환등을 대형 콘서트 형식으로 펼치는 프로. 「열린 음악회」가 사회자의 진행으로 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감상하고 때론 같이 어울리는 자리라면, 「KBS 빅쇼」는 정상급 가수 1, 2명이 직접 진행을 맡아 노래하며 자신들의 인생을 숨김없이 관객들에게 털어놓는 무대라는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패티김…」때는 가수 장현이 초대손님으로 출연, 「미련」을 부른후 『암으로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다시는 이 노래를 부르지 못할 줄 알았다』고 말해 올림픽공원88마당을 가득 메운 2천여 관객들을 숙연케 했다. 22일(하오7시)에는 「이미자 노래 35년」, 29일에는 「조용필 인생 45」가 방송되며 이후 노사연―현미, 주현미―현철등의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가수 윤형주가 진행을 맡은 「SBS 콘서트…」는 매회마다 주제를 정해 이에 맞는 음악과 노래로 구성되는 라이브 콘서트. 첫회 방송엔 윤형주의 「가을 편지」를 시작으로 패티 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테너 류재광의 「마티나티」등 가을을 주제로 한 노래들이 불려질 예정이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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