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억대 세금횡령/법무사무소 사무장 영수증 위조

◎공무원 범행가담여부 수사【부산=박상준기자】　부산에서도　법무사사무소　직원이　영수증을　위조해　억대　세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전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특수부　이득홍검사는　20일　부산　서구　부용동1가　22의8　진찬우법무사사무소　사무장　박성태씨(42·부산 서구 부용동 2가93의11)를　업무상횡령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박씨는　92년3월초　부산　해운대구　우1동　해운대개발(주)로부터　회사건물　지하　1,　2층　증축부분에　대한　보존등기업무를　대행하면서　등록세　교육세등　2천1백7만원을　해운대구청에　납부하지　않고　부산은행　부민동지점　명의의　등록세　영수필통지서와　영수필확인서를　위조해　가로채는등　90년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5년여동안　같은　수법으로　모두　1백여회에　걸쳐　2억여원의　세금을　가로챈　혐의다.

　박씨는　등록세　출납인과　담당은행원　고무인등을　위조해　사용했으며　가짜납세필증을　해당　건축물에　대한　등기서류에　첨부해　관할　법원에　제출,　등기를　마쳤다.　검찰은　박씨의　범행이　관할　구청이나　등기소　직원의　묵인　또는　방조　없이는　어렵다고　보고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조직적인　범행가담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