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전화사업진출제한 완화로/럭금·동양그룹간 쟁탈전 새국면 민영화단계에 있는 데이콤의 경영권은 어디로 돌아갈까. 통신설비제조 대기업들의 전화사업진출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데이콤의 지배주주가 어느 재벌이 될 것인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신사업구조조정작업을 벌여온 체신부는 지난주 확정한 최종안에서 통신설비제조업체가 가질 수 있는 전화사업체의 주식지분한도를 현행 3%에서 10%까지로 확대시켰다. 이에 따라 럭키금성과 동양그룹간 데이콤 쟁탈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럭금은 그동안 관계사를 동원,데이콤 주식매집에 나서 17.2%의 실질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양은 16.3%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신설비제조업체의 전화사업체지분제한이 10%로 높아짐에 따라 현재 지분확보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럭금에 좀더 유리하게 된 셈이다.
이제까지는 자사가 보유할 수있는 한도가 3%에 그쳤으나 이한도가 10%로 높아져 관련사를 내세우지 않고도 자사명의로 내놓고 7%를 더 사모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럭금의 데이콤 경영권 손에 넣기 작전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역시 통신설비제조업체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삼성 현대 대우등 다른 재벌들이 럭금의 데이콤독식을 결코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관측과 관련, 불리한 입장의 동양그룹쪽에 대우가 가세할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으며 삼성 현대측도 각각 모종의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동양측은 럭금의 지분확대를 총력 저지할 태세다. 데이콤장악을 둘러싼 대기업들의 싸움이 볼만하게 됐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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