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입한 혈장에서 B형및 C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이 밝혀져 혈액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보사부 국감자료에 의하면 혈액제재 제조사인 녹십자가 올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혈장을 12명분씩 묶어 2만1천2백50건을 검사한 결과 B형간염 바이러스 6건, C형간염 바이러스 11건이 양성반응으로 나타나 모두 폐기처분됐다.
또 혈액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혈장을 5명분씩 묶어 검사하기 시작한 지난 8월에도 중국산 혈장에서 B, C형간염 바이러스가 4건, 15건 검출돼 폐기처분됐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혈장은 모두 86만2천ℓ로 이중 27만ℓ정도가 중국 대만등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직접수혈에 필요한 혈액은 전량 국내에서 충당되고 있다. 알부민등 혈액제재 원료로 사용되는 혈장은 국내헌혈로는 모자라 수요량의 3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보사부는 「중국산 수입혈장중 일부에서 AIDS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는 민자당 주량자의원 주장과 관련, 주의원이 밝힌 자료는 1,2차 검사자료로 최종확인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최종검사자료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보사부는 『1, 2차 검사에서는 반응도를 넓혀 검사하기 때문에 염증환자나 감기환자, 백신을 맞은 사람의 피를 채혈할 경우 AIDS양성반응수치가 기준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강진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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