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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콜총리 우파연정 재집권/총선서 야에 10석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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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콜총리 우파연정 재집권/총선서 야에 10석앞서

입력
199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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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공산계 민사당도 30석획득【베를린 외신=종합】 헬무트 콜총리가 이쓰는 집권 기민당(CDU)연정이 16일 실시된 독일총선에서 0.3%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야당세력을 누르고 재집권에 성공했다.

17일 하오(한국시간)최종 집계결과에 의하면 콜총리의 기민당과 기사당(CSU),자민당으로 구성된 3당연정은 48.4%의 지지를 얻어 루돌프 새르핑사민당 당수가 이끄는 좌파연합의 48.1%보다 0.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기민 기사당이 연방의회 총 6백72걱 가운데 2백94석을 차지하고 사민당이 2백52석,자민당이 47석,녹색당이 49석,민사당이 30석을 획득했다.집권연정은 총 3백41석을 차지함으로써 3백31석을 획득한 야당 세력보다 10석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정치무대 잔류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민사당(구 동독공산당)은 총유효 투표수의 4.4%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동베를린 지역 4개 선거구에서 승리,비례대표제 규정에 따라 30석을 차지하게됐다.

기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지난 90년 총선보다 동독 지역에서 지지율이 3.6%포인트가 떨어지는등 전체적으로 2.3%포인트가량 지지율이 하락,49년이래 최악의 선거결과를 기록했다.

지난 90년 총선에서는 기민당 43.8%,사민당 33.5%,자민당 11.0%,민사당 2.4%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었다.

콜총리는 이날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우리는 제2차 전독총선에서 분명한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한뒤 기사·자민당과의 연정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천명했다.

◎독총선 연정승리 의미·전망/“상처뿐인 영광”앞길 험난예고/득표율 최저… 실업·상임국진출 등 숙제

16일 총선으로 독일을 헬무트 콜총리가 이끄는 4기 중도우파연정이 출범하게 됐다.분석가들은 기민당(CDU)·기사당(CSU)·자민당(FDP)집권연정이 「박빙의 승리」를 거둔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안정을 선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중간집계결과가 나온뒤 콜총리는 승리를 선언했지만 얼굴은 굳어있었다.의석 과반수는 확보했지만 10석의 우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콜총리의 12년 아성에 도전했던 사민당(SPD)의 루돌프 새르핑당수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콜 정부는 박빙의 차로 승리했다.따라서 이는 패배자들의 연정이리뿐』이라고 단언했다.그는 『우리는 지금 정권을 잡을 수는 없지만 98년엔 분명히 집권할 것이다.어쩌면그날이 더 빨리올지도 모른다』며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

연정이 승리했지만 「사실상의 패배」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다.콜총리의 기민·기사연합의 4.%득표는 지난 49년 서독총선이후 최악의 득표율인데다가 90년 12월 통일후 첫 전독일선거때의 43.8%에 비해서도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이다.연정파트너인 자민당은 6.9%를 얻어 의회진출 하한선인 5%를 간신히 넘어섰다.반면에 사민당은 90년에 비해 2.9%높은 36.4%를 얻었다.녹색당·동동맹 90 연합은 7.3%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도 30석을 얻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야당의 약진이다.

『어려웠겠지만 그런대로 살아가지 않으면안된다』는 콜총리의 고백이 아니더라도 연정의 앞날은 험난하기만할 것 같다.의석수가 크게 줄어운신의 폭이 극히 제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워싱턴의 현대독일연구소 소장인 제럴드 리빙스턴은 98년 차기총선이전에 현 연정이 깨질 가능성까지 점쳤다.그는 『매우 취약한 정부다 .사민당은 막강한 야당세를 활용해 연정의 행보를 적극 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12대 연방의회에서도 집권연정은 각 주 대표로 구성된 참의원(분데스라트)을 장악하고 있는 사민당의 협조없이는 법률통과가 곤란할 정도였다.그런데다가 사민당이 이번 총선과 동시에 실시된 3개 주의회 선거에서 세력을 더욱 늘려 연정이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

콜총리의 연정은 올초까지만 해도 이번 총선에서 패배할것으로 에측했다.높은 실업률과 장기집권에 염증을 낸 유권자들이 새로운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 6월이후 판도가 변하기 시작했다.경제가 나아지면서 유권자들의 안정회구성향이 높아진 것이다.

콜총리가 이끄는 연정은 막강한 야당세력의 견제를 뚫고 유권자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야 한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우선 회복추세인 경제를 더욱 활성화시켜 실업률을 감소시켜야 하고 소외감을 느끼는 동독 6개주의 불만도 다독여야 한다.유럽통합과정에서의 주되권을 유지하면서 해외파병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등 국제정치에서 제목소리를 찾는 것도 또 하나의 과제다.【이광일기자】

◎16년 최장수집권 확실한 콜총리/통독·유럽통합서 저도력 발휘

헬무트 콜총리(64)는 이번 총선승리로 이변이 없는 한 98년까지 16년간 집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49년부터 14년간 재임한 콘타트 아데나워 초대서독총리의 최장수기록을 깨게 된다.

콜총리의 공로중 역사에 기록될 것은 무엇보다도 90년의 독일통일이다.

그는 통일이후 에도 그 후유증을 서서히 극복하고 유럽통합에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국제사히에서 독일의 위상을 높이는등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왔다.

세무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난 콜총리는 프랑크푸르트와 하이델베르그대에서 법학·사회학·역사학을 전공했으며 58년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69년 라인란트 팔츠주 선거에서 독일 헌정사상 최연소인 39세로 주총리에 당선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백94㎝에 1백12㎏의 거구인 콜총리는 서민적인 풍모에 어눌한 언변으로 친근감을 준다.한때 그를 주인공으로 한 유머집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아들 둘이 있다.【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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