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대출 추가비용부담 급증/수출채산성도 크게악화 연말을 앞두고 국제금리와 원유가격, 원화가치가 동반상승(원고) 하면서 기업들의 수출과 채산성유지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16일 한국은행에 의하면 국제금리(리보 3개월)는 지난 6∼7일 연 5.68%로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현재까지도 5.63%대의 높은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작년말보다 2.3%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리보연동금리로 외화대출을 받은 국내기업들은 막대한 규모의 추가적인 금융비용부담이 불가피해졌다. 8월말 현재 외화대출잔액은 2백12억달러로 국제금리 2.3%포인트 상승(연말대비)에 의한 연간기준 추가 부담 이자는 약4천억원(4억9천만달러)으로 추정된다.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8백원선을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12월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되면 약30억달러의 추가적인 외화유입이 예상돼 연말까지 3∼4원가량 더 떨어질 전망이다.
현재 우리기업들은 총수출대금의 89%를 달러화로 받고 있어 원화절상은 수출채산성에 상당한 타격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환율하락(원화절상)으로 종합상사들의 연말 수출작전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며 매년 연말 「밀어내기」 수출로 버텨오던 무역수지방어도 올해만큼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현재 작년말보다 30%가량 오른 배럴당 18달러대(텍사스중질유)인데 최근 나이지리아 대파업에 이어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산유국의 생산차질이 우려되면서 유가는 더 한층 치솟을 전망이다.
금융관계자들은 『국제금리상승 원화절상등 경제환경이 나쁠 때 기업들은 가급적 필요자금을 빨리 조달, 스와프 옵션등 파생금융상품을 통해 금리·환차손위험을 피하는게 좋다』고 말하고 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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