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김일성추도식 이후 88일만인 16일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관련기사 2·3면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하오 4시 평양 금수산의사당(주석궁)에서 열린 「김일성서거 1백일 추모회」에 김정일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은 이날 추모회가 열린 금수산의사당에 당정간부들을 대동, 입장했으며 북한방송들은 김정일을 「국방위원장겸 군 최고사령관」으로 호칭한데 이어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로 지칭했다고 내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김정일이 추모회에 나타남에 따라 북한은 금명 당중앙위 전원회의를 개최, 김정일을 당총비서에 추대하고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까지는 최고인민회의를 소집, 국가주석에 선출할 것으로 정부관계자는 관측했다. 김정일은 지난 7월19일과 20일의 김일성장례식 및 추도식 당시 병색의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일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이상설과 권력암투설등 온갖 추측을 자아냈었다. 김정일은 이날 추모회에서 공식발언이나 연설을 하지 않았으며 TV화면을 통해 나타난 김의 모습은 김일성추도식 당시보다는 건강해 보였지만 초췌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추모회에는 강현수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가 사회를 맡았으며 김기남당선전선동담당비서와 최광인민군 총참모장등의 순으로 추모사를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평양 만수대언덕 김일성동상앞에서는 오진우인민무력부장과 강성산 정무원총리등 당·정·군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사망 1백일에 즈음한 「화환진정식」이 있었다.【유승우·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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