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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경찰관 4명구속/인천 슬롯머신비리/업주·폭로 전전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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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경찰관 4명구속/인천 슬롯머신비리/업주·폭로 전전무 함께

입력
1994.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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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8∼18회 정기상납받아/경관등 20명 추가 조사/검찰수사관 2명도 구속… 잠적세무원등 5명수배【인천=정진황기자】 인천 오림포스호텔 슬롯머신업소 뇌물상납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주광일검사장)은 16일 이 업소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인천 계양경찰서 경무과 김찬섭경사(38·전 인천경찰청 방범기획계) 등 4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수배된 인천경찰청 이화호경위(46·전 인천경찰청 형사주임)가 이날 하오 자진출두함에 따라 이경위를 철야조사한뒤 17일중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경사등은 91년 8월부터 93년 3월까지 이 업소로부터 잘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각각 8∼18회에 걸쳐 2백60만∼7백80여만원을 정기적으로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업소대표 김동호씨(43)와 이번 사건을 폭로한 이 업소 전 전무 김창한씨(50)도 뇌물공여및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 세금포탈혐의 등을 계속 조사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검중수부(이원성검사장)는 15일 이 업소로부터 영업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인천지검 사건과장 장석영씨(48)와 강력과 주사보 전세웅씨(40)등 2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장씨는 91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업소대표 김씨로부터 1천4백만원을 받았으며, 전씨는 92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6차례 2백4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구속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잠적한 인천경찰청 형사계 김부일경사(50)와 세무서 직원 4명등 모두 5명을 수배하고 법무부에 이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검찰은 뇌물수수혐의가 드러난 경찰 47명중 27명에 대한 조사를 전날 마친데 이어 나머지 20명과 세무서직원을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뇌물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인천세무서직원들이 지난해 슬롯머신업계 비리사건후인 지난해 8월 모두 다른 세무서 등으로 전출된 점으로 미뤄 이들이 뇌물을 대가로 세금을 감면해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세무서로부터 부가가치세 과세대장등 이 업소의 세금부과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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