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쿠웨이트 외신=종합】 유엔 안보리는 15일밤(현지시간) 이라크가 정예 부대를 쿠웨이트 접경지역에서 철수시키고 더 이상 쿠웨이트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안 949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미국이 제안한 이 결의안은 당초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러시아가 수정안을 수용함으로써 15개 이사국 전체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안보리는 이 결의안에서 최근 이라크의 국경지역 병력이동을 비난하면서 이라크에 대해 정예 공화국 수비대를 원래의 주둔지로 복귀시킬 것을 요구하는 한편 앞으로 군사력을 이용, 적대적 또는 도발적 방법으로 인접국이나 유엔의 이라크내 활동을 위협하지 말도록 했다.
한편 쿠웨이트를 방문중인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15일 『쿠웨이트와의 접경지역에 배치됐던 이라크공화국 수비대 절반 정도가 철수한 것같다』고 시인함으로써 이번 걸프위기는 진정국면으로 들어갔다.
페리장관은 또 걸프사태에 따른 전비는 사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경우 5억달러에서 1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존 워너상원의원(공화)은 『걸프지역 국가들이 미군 배치에 따른 전비의 상당부분을 지불키로 했음을 자베르 알 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국왕이 전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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