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대서 모집… 인원 배이상늘어/내신우수자에도 문호 대폭 개방 「특차모집대를 노려라」
교육부가 13일 전국 1백42개대학의 95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한뒤 일선 진학지도 교사들이 한결같이 권장하는 입시전략이다.
전기대 입시전에 해당대학이 수능고득점 및 내신상위등급 수험생을 경쟁적으로 「모셔가는」특차모집의 문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올해 25개대학에서 1만4백68명만을 특차모집했으나 내년에는 47개대학, 2만4천2백77명으로 모집인원이 두배이상 늘어났다.
더구나 까다로웠던 특차지원자격도 수능성적, 내신성적, 수능성적과 내신성적의 병합등으로 다양해졌고 자격요건도 많이 완화됐다.
올 입시에서는 한림대 인제대 인하대등 3개대학만 내신성적 우수자에게 특차지원자격을 주었으나 내년에는 이들 대학외에도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세종대등이 내신성적우수자에게 특차모집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수능성적자격요건도 경희대(의예과) 한림대(〃)가 상위2%에서 3%로, 경희대 (법대·정경대)가 3%에서 5%로, 이화여대가 3%에서 5% 또는 내신1등급으로,한양대(인문·사회·자연·상경계열)와 중앙대(의예과·약대제외)가 3%에서 5%로, 건국대가 5%에서 7%로,성균관대가 7%에서 9%로 각각 낮췄다. 지난해 자격기준을 무리하게 설정, 미달사태를 빚거나 지원율이 극히 저조했던 대학들이 현실을 많이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능성적 중위권 수험생과 하위권이라도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들도 특차모집에 일단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서울 영동고 윤종화교사(51·영어)는 『특차수요가 대폭 늘어난만큼 중·상위권 상대의 수능시험준비를 강화, 특차모집대학에 많이 지원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교사는 특히 『상위권 학생들중에도 본고사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특차모집에 상당한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95학년도에는 15개대학이 후기에서 전기로 모집시기를 바꿈에 따라 94학년도에 총모집인원의 75%였던 전기대 모집인원(17만6천6백46명)이 81.2%(20만9천4백3명)로 크게 늘어났다. 그만큼 전기대의 「문호」가 외형적으로 넓어진데다 상대적으로 후기대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게 돼 수험생들은 전기대 지원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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