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일성사후 바쁜 발거음/해외친북단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일성사후 바쁜 발거음/해외친북단체

입력
1994.10.17 00:00
0 0

◎추모제 등 활발… 수교관련 미주지역에 촉각/1,839개 난립… 실제활동은 540개 김일성사후 각국에 퍼져있는 친북단체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7월 김일성장례식을 전후해 일제히 입북했던 이들 단체 대표자들은 16일 1백일 추모제에도 평양에 들어와 지지집회, 성명발표등 각종 선전활동에 동원됐다. 북한방송들은 추모제를 전후해 김일성동상에 헌화하는 노르웨이 친북단체 대표들의 모습을 집중 보도하는가 하면 범민련 각 지역본부에서 추모행사가 대대적으로 개최된 것 처럼 보도하고 있다. 북한이 경제난 속에서도 해마다 새롭게 조직하고 지원해온 이들 단체의 효용가치가 비로소 드러나고 있는 시점이다.

 관계당국 집계에 의하면 북한은 올해 4월현재 94개국에서 총5백40여개의 친북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북한은 연평균 20∼40개이상의 단체를 새로 조직, 지금까지 세계각국에서 결성됐다고 보도한 단체는 총1백35개국에서 1천8백39개에 이른다. 이중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친선협회 1백29개, 주체사상 연구소조 3백7개, 통일관련 단체 1백4개등으로 우리 당국에 파악되고 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김정일저작연구단체의 결성과 미주지역 해외동포단체의 결성 움직임. 북한은 90년12월 결성된 범민련 미주본부, 87년2월 결성된 조국통일 북미주협회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미주동포연대회의와 북미주조선친선협회등 두 단체를 새로 만들었다. 북미간 수교움직임이 본격화 될 경우 이들 단체가 통합돼 조총련과 같은 대형세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정일은 장례식등 각종 행사에서 자신의 바로 옆자리에 한덕수 조총련의장을 세울 정도로 친북단체를 중요시하고 있다.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각국에 우호세력이 많은 것처럼 과시하기 위한 고육지책 성격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총련을 제외한 친북단체 대부분은 전적으로 북한의 자금 지원에 의존, 활동을 벌이고 있어 북한으로서는 막중한 경제적 부담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8년 친북단체들의 활동은 총 2천6백70회로 집계 됐는데 외화난이 가중되는 가운데도 활동은 줄어들지 않아 지난해는 2천9백16회를 기록했다. 「에콰도르·조선 의원친선협회」의 경우 지난해 2월 북한 당부부장이 방문했을때 파레스 에콰도르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주선하는 등 실적을 갖고 있는 단체도 있다.【유승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