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집대성 연구논문 등/고대 인류모습·생활상 한눈에 국내 처음으로 고대인류가 산 흔적을 보여주는 중국 북경의 저우커우뎬(주구점)유적지 연구성과를 영문으로 소개하는 「저우커우뎬 북경인유적지」 (동아출판사간)가 발간돼 중국에 기증된다.
치우잔시앙(구점상)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과 고인류연구소장의 부탁을 받은 손보기교수(단국대)가 사비 6백여만원을 들여 출판한 이 책은 저우커우뎬 유적과 관련된 논문 1천여편을 중국과학원의 린성롱연구원이 중국어로 정리한 내용을 다시 손교수가 영역한 것.
이 책은 발굴된 유물들의 발굴지점과 층위를 새롭게 분류하고 북경인의 유골과 그들이 사용했던 도구들을 도표, 그림을 이용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특히 23만년 이상 원형을 유지해 온 머리뼈, 치아, 다리뼈를 통해 고대인류의 신체구조의 발달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동굴에 거주하며 불을 사용하고 저장과 사냥생활을 했음을 증명하는 유물을 소개하여 인류가 원숭이로부터 진화한 것을 밝히는등 인류의 기원과 진화과정을 추정할 각종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1921년 스웨덴의 지질학자 앤더슨과 오스트리아의 고고학자 즈단스키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된 저우커우뎬 유적지는 66년까지 17개 장소에서 인류의 기원을 밝혀주는 유물이 원형에 가깝게 발굴돼 세계를 놀라게 했고, 87년에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재」로 지정됐다.
손교수는 『저우커우뎬에서 나온 석기, 동식물 화석등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하여 인류분포와 이동에 관한 연구에 중요하다. 이 책의 출간은 우리 학자들이 그 지역에서 연구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학문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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