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겹쳐… 항공·호텔예약 거의 동나 항공·예식장·이삿짐업계에 길일비상이 걸렸다. 음력 9월19일인 오는 23일 일요일이 삼합상생의 길일로 소문나 이들 업계에는 평소보다 3∼4배가량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역술가들에 의하면 이날은 12개의 길신이 집합된 길일이어서 결혼·약혼·개업·이사뿐아니라 술이나 장담그는 날로도 최고 안성맞춤인 백사대길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웬만한 예식장들은 일찍부터 예약쇄도로 만원사례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있고 항공사들도 길일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방콕, 괌등 국제선예약률은 이미 1백%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서울제주노선은 평소 일요일예약률이 80%정도이나 이번 23일은 보름전에 이미 99%의 예약률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이날 하루동안 제주를 잇는 정기50편외에 특별기 5대를 추가로 편성했으며 아시아나도 정기 24편외에 특별기 4편을 추가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도내 관광업계에 의하면 도내 41개 관광호텔(객실수 5천59실)과 77개 일반호텔(〃3천2백실)의 객실예약이 23일을 전후해 이미 끝났다.
이삿짐업소들도 큰 대목을 맞았다. 포장이삿짐업체인 통인익스프레스의 경우 평소 일요일보다 3∼4배가량 예약이 몰리고 있으나 이미 1개월전에 예약이 마감돼 다른 날짜를 이용하도록 설득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국역리학회 학술위원 홍몽선씨(63)는『오는 23일은 길신이 흉살보다 많이 들어있어 길일인 것은 분명하나 개인의 생기복덕은 따로 있어 교통사고·비행기추락사고등을 당할 수도 있다』며 『길일이라고 모든 사람에게 길일일 수는 없는 만큼 지나치게 속설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허태헌·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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