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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출장 30대회사원 피살/한국전자계산 강상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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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출장 30대회사원 피살/한국전자계산 강상보씨

입력
199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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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인질범·경찰 총격전 휘말려【홍콩=외신종합】 이번에는 홍콩출장중이던 30대 컴퓨터 기술자가 인질극에 걸려들어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당했다.

 14일 새벽1시께(현지시간) 홍콩 남부 심만도 에버딘항 부두근처에서 현지 출장중이던 강상보씨(31·한국전자계산(주)소프트웨어개발팀장·서울 노원구 월계동 성북빌라)가 중국인 인질범과 경찰의 총격전에 휘말려 인질범과 함께 총에 맞아 숨졌다.

 강씨는 이날 0시30분께 같은 회사 직원 1명과 택시를 타고 홍콩시내 중심가를 지나다 경찰에 쫓기던 중국인 장조우(23·상해등 전과3범)에게 택시운전사및 여자행인 1명과 함께 인질로 잡혀 끌려다니다 변을 당했다.

 소아마비 장애인인 강씨는 조흥은행의 현지법인 조흥금융유한공사의 컴퓨터 프로그램 교체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동료직원 5명과 함께 홍콩에 머무르고 있었다. 강씨는 이날 밤늦게까지 홍콩 중심가 중환 치지광장에 있는 조흥금융유한회사에서 프로그램 교체작업을 한 뒤 숙소인 YMCA호텔로 돌아 가던 길이었다.

 인질범 장은 13일 밤11시께 홍콩 북쪽 구룡반도의 스타 페리부두근처에서 길가는 여자들에게 접근했다가 권총 손잡이로 여인의 머리를 때린 뒤 순찰경관에게 2발의 총을 쏘고 달아났다.

 범인은 이어 1시간30분뒤 홍콩 중심가에서 검문경찰을 위협, 권총과 무전기를 빼앗은 뒤 여자 행인을 인질로 잡고 강씨 일행이 탄 택시를 세워 강씨의 동료직원은 발로 차 밀어낸 뒤 에버딘 부두쪽으로 차를 몰게 했다.

 경찰은 택시를 추적, 에버딘 부두의 막다른 길목에서 범인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때 택시운전사와 여자인질은 재빨리 몸을 피했으나 장애인인 강씨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강씨가 어느쪽이 쏜 총탄에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의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 총격전에서 경찰 3명도 경상을 입었다.

 피살된 강씨는 경남대 전산학과를 나온 1급 정보처리기사로 제주 모호텔에 근무하다 89년 한국전자계산(주)에 특채돼 91년 과장으로 승진했다. 가족은 부인최순자씨(31)와 아들 명지군(5)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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