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로 따라 단풍드라이브 제격/홍천강 굽어보는 밭배고개 오솔길도 일품 수도권 인근의 가볼만한 가을나들이터 가운데 웅장한 산세와 오밀조밀한 볼거리들을 함께 갖춘 용문산(해발1157·경기 양평군 용문면)을 빼놓을 수 없다.용문산을 찾으면 우선 주위에 유명산(864) 중미산(833) 중원산(799)등 우뚝한 산들을 거느린 위용에 압도된다.
용문산 동남쪽으로는 남한강이 드리우고 북쪽은 강원도와 도계를 이루며 홍천강이 흘러 시원하게 뻗은 강줄기와 산세가 만들어내는 조화미를 만끽할 수 있다.
남쪽에서 용문사계곡을 따라 용문사에 이르면 수령1천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장관이고 단월에서 홍천강쪽으로 넘어가는 길의 밭배고개 오솔길도 일품이다. 둘레10, 높이70로 동양최고이자 최대를 자랑하는 용문사 은행나무에는 올 가을에도 수십가마는 될 만한 은행이 노랗게 익고 있다. 밭배고개를 넘어 홍천강을 따라 능선을 걸으면 암벽과 관목숲이 어울린 풍경도 좋고 홍천강이 내려다 보이는 모곡명사 넓은 계곡으로 불어오는 강바람은 일상의 찌든 때를 한순간에 씻어내는 듯하다.
용문산은 고갯마루에 오를 때마다 선 굵은 산세가 갖가지 모습으로 나타나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가평군 설악면에서 옥천면으로 이어지는 농다치고개에서 볼 수 있는 유명산과 용문산을 잇는 산줄기는 수도권 최고의 명소로 꼽을만하다.
용문산 일대에는 최근 드라이브를 즐기며 용문산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일주도로가 개설돼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일주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과 홍천을 잇는 6번도로를 거쳐 용문산―단월―홍천강―모곡명사―가평군설악면―농다치고개―양평군옥천등을 돌아볼 수 있다. 용문산 일대에도 요즘 단풍이 한창이다. 용문산과 주변산을 온통 울긋불긋 물들이고 있는 단풍은 내달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용문산은 길목마다 즐비한 맛집으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는데,도처에서 눈에 띄는 원두막에 걸터앉아 동동주와 함께 맛볼 수 있는 햇도토리묵, 광탄레저타운의 메기매운탕, 옥천면의 옥천냉면등을 권할만하다. 용문산 나들이는 서울에서 하루코스로 적당하며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중부고속도로―곤지암인터체인지―329번국도―양평대교―남한강(배로 도강)―6번도로―용문면 코스나, 329번국도 중간지점 상품리마을에서 길을 물어 양평군 후리고개―365번국도―이포대교―지평마을―광탄삼거리―6번국도―용문면에 다다를 수 있다.<김완석·여행칼럼니스트>김완석·여행칼럼니스트>
◎광탄레저타운/논에서 키운 메기매운탕 감칠맛
용문산 입구에서 단월쪽으로 2.8㎞를 오르면 광탄검문소가 나오고 4백를 더 가면 광탄레저타운에 다다르게 된다. 광탄레저타운은 북쪽으로 맑고 투명한 흑천이 흐르고 천변의 깨끗한 모래자갈이 운치를 더한다.
그뿐 아니라 타운의 전매특허인 담박하고 감칠 맛 나는 메기매운탕은 더욱 일품이다. 광탄레저타운의 메기매운탕은 양식한 메기를 사용하지만 가두리양식과는 달리 논에서 키운 메기를 1주일간 맑은 샘물에 가두어 몸을 씻어낸 뒤 민물새우 애호박등 13가지 양념과 함께 끓여내 맛이 아주 뛰어나다. (0338)71―6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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