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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의 나라 스페인/대체에너지 기술 “세계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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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의 나라 스페인/대체에너지 기술 “세계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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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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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태양열 발전 “전력수요 5% 감당” 1인당 국민소득 1만3천달러. 국내총생산(GDP)이 경제강대국 그룹인 G7 소속의 캐나다를 능가, 영국의 권위있는 주간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새로운 G7 후보로 손꼽은 나라. 세계 11위의 교역국. 세계 1위의 올리브유 수출국. 세계 4위의 포도주 수출국. 세계 8위의 어획고. 연간 5천7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대국.

 정열과 투우의 나라로만 우리에게 인식돼온 스페인의 또다른 얼굴이다. 관광산업과 농업·수산업등의 큰 비중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은 항공기와 자동차등 일부 첨단분야에서 세계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석유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에너지개발에 주력한 결과 태양열·풍력·생태(BIOMASS)·소(소)수력등 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은 세계최고수준이다.

 스페인의 에너지 자원은 매우 제한돼 있다. 석유와 석탄이 전체 에너지 소비의 73%를 차지하고 있으나 자체 공급은 5%미만이다. 73년말 석유파동으로 프랑코체제의 종말을 경험한 바 있는 스페인은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재활용및 무공해 에너지를 개발하는데 국가 에너지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다.

 스페인 중부의 고도 톨레도에서 서쪽으로 20여분거리의 몬탈반지역. 메마른 고원이 끝없이 펼쳐진 이 곳에 유럽 최대규모의 태양열 발전소가 가동중이다.

 EU가 시설자금을 전액 지원해 1년간의 공사끝에 지난 6월 완공된 톨레도 태양열 발전소는 지면에 1백48개의 집광기를 설치, 1천㎾의 전기를 생산한다. 일부 집광기는 고정식이며 3분의 1가량은 태양의 움직임을 좇아 가며 열을 흡수하는 이동식이다.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유니온 페노사사 연구원 카를로스 레이노소씨는『집광기 표면에 있는 1백80개의 셀(CELL)이 태양열을 흡수, 이중 40%를 전기에너지로 바꾼뒤 인근 수력발전소의 송전망을 통해 전기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엄청난 시설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스템이 완전 자동화돼 있어 단 한사람이 발전소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다.

 EU환경에너지위원회는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온실효과를 줄이기 위해 2005년까지 태양열 풍력 지질 고체쓰레기 소수력 생태등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현재의 3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연중 풍부한 태양열과 바람등 지리적 조건이 뛰어난 스페인에서는 EU차원의 각종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스페인 남부 지중해 연안의 「코스타 델 솔(태양의 해안)」이 시작되는 알메리아 지역은 스페인과 EU가 공동실험을 진행중인 대표적인 곳. 이 지역은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도 일조량이 연간 3천여시간으로 가장 많은 고산지대로 70년대 중반부터 유럽9개국이 공동출자해 태양에너지 실험센터를 가동중이다.

 스페인은 또 만사레나스지역에 해풍력 발전소를 운영중이며, 풍력에너지 개발을 위한 5개의 발전소도 시험가동중이다.

 스페인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중 재생에너지의 비율은 약 5%. 스페인은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2000년까지 현재의 3∼4배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하에  「에너지의 절약과 효율성 증진을 위한 계획」(PAEE)을 수립, 91년부터 2000년까지 3천3백40억페세타(약2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톨레도=고재학기자】

◎스페인 대표적 국영기업/항공기 회사 「카사」/70년 연륜,전투기등 4천대 제작… 수평꼬리날개기술 명성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인근 헤타페시의 항공기 제작사인 카사(CASA)는 스페인의 첨단과학기술을 대표하는 회사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1923년 창립된 카사는 스페인의 국영기업을 총괄하는 이니(INI)그룹의 주력업체. 70여년의 연륜을 쌓는 동안 항공우주분야에서 스페인의 자존심을 지켜온 카사는 창립당시 1개의 공장에서 현재 전체면적 37만5천㎡규모의 7개공장과 8천여명의 고급기술인력을 가진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카사는 스페인공군용으로 미노스럽사의 F5전투기 70대를 조립생산하는등 지금까지 4천여대의 항공기를 제작했을뿐 아니라 부품생산·정비및 우주산업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DC10기와 보잉사의 보잉757, 노스럽사의 F18기의 부품을 제작공급하고 있는 카사는 지금까지 미공군의 F15전투기등 7천5백대이상의 비행기를 정비했으며 유럽연합회원국들이 공동투자한 에어버스사와 아리안스페이스의 주주회사이기도 하다.

 카사가 자체디자인으로 생산중인 주력기종은 가장 최신형인 CN235를 비롯, 지상공격및 훈련용전투기인 C101과 민군겸용수송기인 C212등 3개이다. 이중 지난86년에 개발된 CN235는 44명의 승객과 최대5톤의 화물을 각각 수송할 수 있는 터보엔진 쌍발프로펠러형 민군겸용비행기로 이미 19개국에 2백10대가 팔려나갔다. 이 비행기는 30분내의 짧은 시간에 승객용에서 화물용으로의 전환이 가능한데다 전용비행장이 아닌 평지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어 우리공군도 12대를 발주, 현재 8대를 보유하고 있다. 대당 가격은 1천3백만∼1천4백만달러.

 카사는 아직 본격적인 제트기종을 자체생산할 기술능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미국등 강대국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중소형 프로펠러기에 집중투자,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카사는 특히 항공기의 균형을 잡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수평꼬리날개 제작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이다.

 헤타페공장에서는 에어버스용 수평꼬리날개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 수평꼬리날개는 얇은 C5판을 송진과 같은 접착제로 여러겹 맞붙여 외피를 만들고 내부에 벌집모양의 재료를 채워 만들어졌다. 벌집처럼 생긴 이 재료는 날개무게를 최소화하면서도 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완성된 에어버스의 꼬리날개는 10는 족히 돼보였지만 한손으로 들어올릴 수있을 정도로 가벼웠다.

 이 회사의 아태지역담당 판매부장 모랄레스씨는『한국과 스페인은 비슷한 산업분야가 많아 우리 기술을 이전해 줄 수있다』며 한국시장확대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헤타페=김상우기자】

◇개황

▲공식국명=KINGDOM OF SPAIN

▲수도=마드리드(MADRID)

▲면적=504,782㎢(한반도의 2.3배, 한국의 5.1배)

▲국토구성=경작지 31%, 수림지 31%, 목초지 20%, 다년생농작물 재배지 10%, 기타 8%

▲인구=3천9백98만3천명(93년)

▲주요도시=마드리드(2백51만9천명), 바르셀로나(1백60만8천명), 세비야(1백77만7천명), 발렌시아(90만6천명), 카나리아제도(43만7천명)

▲인구증가율=2.7%(91∼92년증가율)

▲종족=이베리아족

▲언어=스페인어

▲종교=가톨릭(99%)

▲국제공항=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세비야등 주요도시

▲국제항구=바르셀로나 빌바오 알헤시라스등

▲기후=지중해주변은 여름에 기온이 낮고 겨울에 높은 반면, 대륙쪽은 여름한낮에 섭씨35∼40도로 높고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기도 함

▲화폐단위=페세타(PESETA), 1달러는130페세타

▲시차=한국보다 8시간 늦음

▲근무시간=관공서(월∼금 9:00∼14:00), 은행(월∼토 8:30∼14:00), 일반회사(월∼금 9:00∼14:00 17:00∼20:00, 7∼8월 휴가기간엔 08:00∼15:00 근무), 상점(월∼금10:00∼14:00 17:00∼20:00)

▲국내총생산(GDP)=5천7백32억달러,

▲1인당 GDP=1만2천7백19달러(92년)

▲산업별구성비=서비스업 58.2%, 제조업및 광업 27.3%, 건설업 9.6%, 농림어업 4.9%

▲무역수지=수출 5백77억달러, 수입 8백91억달러(92년)

물가상승률=4.5%(")

▲실업률=23.9%(93년)

▲정체=입헌군주국. 양원제로 상원 2백57석, 하원 3백50석

▲외교노선=북한과는 외교관계가 없으며 과거 식민지였던 중남미 국가들의 실질적인 종주국역할 수행

▲군사력=EU국가중 지상군 병력이 가장 많음. 12개월 의무병제 실시

◇약사

▲409년=게르만족의 이베리아 침공

▲711년=이슬람교도인 무어족 이베리아반도 침공

▲1442년=아라곤왕국, 이슬람교도 추방

▲1492년=신세계 발견이후 2백년간 신대륙 개척및 중남미 식민지화

▲1868년=9월혁명 발발. 헌법제정통해 보통선거제 확립

▲1936년=스페인내란 발발

▲1939년=프랑코장군, 총통 취임

▲1968년=카를로스 가족(부르봉왕조) 추방

▲1975년=프랑코 사망,후안 카를로스 국왕 즉위, 민주화 급진전

▲1981년=군일부세력이 쿠데타 시도했으나 실패

▲1986년=EC 가입

▲1993년=EC 단일시장 출범

▲1993년=조기총선에서 집권 스페인사회주의노동당이 승리, 재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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