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음악, 연극이 함께 어우러지는 94 창무 국제 예술제가 14일 개막된다. 한국일보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국제존타 서울클럽과 함께 주최하는 이번 예술제는 국내외의 저명한 예술단체와 개인이 참가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는 수준높은 종합예술축제이다. 11월 5일까지 포스트극장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예술제의 개막공연은 프랑스의 카마르고 무용단이 맡는다. 「거위 감시자」등 현대적 작품을 준비한 이 무용단은 단순화된 무대와 직접적인 몸동작을 통해 시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부터는 한국계 네덜란드 마임이스트인 유니스 모리스가 한국의 공연예술가와 함께 무언극「비를 기다리며」를 무대에 올린다. 이어 타악기 그룹「푸리」가 생명을 주제로 한 음악 퍼포먼스「지죄지죄」를, 마임이스트 이건동은「즉흥환상무언극」등을 각각 공연한다.
매혹적인 독일 아방가르드 재즈를 들려 줄 시론 노리스 존스의 연주는 26∼28일 열린다.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도 모험성이 강한 재즈를 구사하는 그는 60년대 퓨전 재즈의 선두주자이다. 또 이탈리아 오기무용단이 현대무용「경이의 상자」등을, 인도 살라라 쿠마리 무용단이 전통무용「쿠치푸디」를 차례로 소개하고, 창무회의 우수 레퍼토리와 신작공연을 끝으로 예술제의 막이 내린다. 이 예술제는 창무예술원과 (주)데이콤이 주관하고 현대그룹과 거평그룹이 협찬한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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