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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동해로 빠져나가/이재민 6백명/영·호남가뭄 일부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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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동해로 빠져나가/이재민 6백명/영·호남가뭄 일부 해소

입력
199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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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호 태풍 세스(SETH)가 12일 새벽 전남 보성만부근으로 상륙한뒤 큰 피해를 내지 않고 이날 상오 10시께 경북 영덕지방을 거켜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이날하오 11시 현재 삼척 3백40㎜ 동해 2백20·7㎜ 속초 2백7㎜등 강원영동지방에 호우가 집중됐고 제주 2백2㎜목포 1백29.8㎜ 무안 1백22㎜ 포항 64.1㎜ 울진 1백10.6㎜ 서울 93.9㎜ 인천 1백4.2㎜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평균 65㎜가 내린 경북지역에서는 김장용 채소등 발작물은 대체로 해갈됐으나 포항·영일등 4개월째 감무이 극심한 곳은 강우량이 부족,식수난과 공업용수난이 여전할 전망이다.

전북의 경우 평균 62.3㎜의 단비가 내려 섬진댐등의 저수율이 크게 높아져 영동에 도움을 주게 됐다.전남지역은 도내 47개 저수지의 저수율이 50%를 웃돌만큼 비가 내려 밭작물은 완전해갈됐으나 고지대등의 제한급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해개책본부는 12일 태풍세스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6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울산앞바당[ 피항중이던 3만톱급 파나마선박등 2척이 좌초됐으며 부산부두에서는 선박 3척이 좌초하면서 1백여톤의 기름이 새어나가 바다를 오염시켰다.3백㎜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삼척에서는 1백80여채의 집이 침수됐으며 동해­삼척 삼척간 철도변 둑 1백20여m가 유실되기도 했다.【지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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