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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도 전문가에 맡긴다/신세대 주부들의 새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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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도 전문가에 맡긴다/신세대 주부들의 새풍속도

입력
199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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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등 신세안지고 체계적 서비스/사회단체 4곳… 2개월전 예약해야 정숙경씨(26·교사)는 두달전 아기를 낳고 집안에 돌봐줄 어른들도 다 사정들이 있고 해서 21일간 산후조리와 아기 돌보는 일을 아예 전문인에게 맡겼다.

 요즘 젊은 신세대 주부사이에 정씨처럼 친정이나 시댁 식구의 신세를 지기보다 전문인에게 산후조리나 갓난아기 돌보기를 맡기는 것이 새 풍속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산후조리전문인들을 교육시켜 파견하는 사회단체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776―2782)등 4군데가 있다. 주부클럽연합회의 경우 한달 평균 1백여명이 신청을 해오고 있으나 산후조리전문인이 50여명밖에 없어 증원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734―4772)과 마포부녀복지관(734―4772) 서울YWCA 근로여성회관(804―8753)등에도 산후조리전문인을 의뢰하는 산모가 한달 평균 50∼1백여명으로 2∼3개월전에 신청해 놓지 않으면 서비스를 받기 어려울 정도다.

 산후조리를 신청하는 사람들은 주로 20대중반부터 30대초반의 젊은 산모들이다. 하루(상오9∼하오7시)에 2만9천∼3만3천원의 봉사료를 내면 산후조리전문인이 파견돼 원하는 기간만큼 산모의 식사준비 유방마사지등 산후조리와 아기 목욕시키기 기저귀갈아채우기 분유먹이기등을 해준다. 젊은 산모들이 산후조리를 친척보다 전문인에게 의뢰하는 것은 핵가족의 일반화로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아 시댁이나 친정이 멀 경우 오가며 돌봐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젊은 산모들이 산후조리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은 전문인들을 선호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동문숙간사는 『젊은 산모들이 친척들에게 산후조리를 받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데다 산후조리전문인들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기돌보기등에 대해 상세하게 산모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신청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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