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인사동 축제」 15·16일 이틀간 풍성한 행사/「위인재현」·전시회·민속잔치·시낭송회 등 서울 종로구 인사동은 화랑과 골동품점, 전통음식점등이 어우러져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유서깊은 거리이다. 「관훈 인사동 전통문화의 마을 보존회」(회장 유병국 삼경화랑 대표)는 주말인 15∼16일 이 전통의 거리에서 제7회 「관훈 인사동 전통문화 축제」를 갖는다.
한국일보와 문화체육부등이 후원하는 이 축제는 특히 올해의 「서울 정도 6백주년」과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정도 6백년 서울출생 위인재현」등의 특별행사를 흥미롭고 다양하게 펼친다.
말 4필과 가마 16대, 인원 3백50여명이 동원되어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이룰 「정도 6백년 서울출생 위인재현」 (15일 하오 2시20분∼4시20분)은 강세황 권률 김시습 박제가 이덕형 정철 조광조등 60여분의 옛모습을 재현한다.
『고증을 받아 덕망있고 민족을 위해 업적이 많은 분들을 재현했다』는 이 행사에는 흔히 출생지가 충남 아산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는 이순신장군의 늠름한 모습도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기간동안 인사동 거리에서는 고미술 저가판매와 서예실연, 도예실연, 전통공예품 판매, 시민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의 화가」 행사등 미술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화랑들마다 개성있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또한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민속적 행사가 많이 마련돼서 이틀동안 옛모습으로 행사장을 안내하는 「포도청운영」, 운세를 점쳐주는 「토정비결」 행사, 팔도 떡잔치, 향토음식, 우리 농산물·전통술 판매등이 풍성하게 가을을 느끼게 해준다.
15일 하오에는 취타대 행진, 민요공연, 외줄타기, 사물놀이, 시낭송회등이 열리고 16일 상오 11시부터는 농악놀이와 길놀이, 진도 강강수월래 공연, 국악관현악 연주, 남사당 공연, 노래자랑등이 푸짐하게 계속된다.
인사동 일대를 문화적 거리로 꾸미기 위해 지난해 인사동 거리에 보도블록을 깔고 가로등을 설치한 종로구청은 올해는 전선 지중화 공사를 끝내 거리의 모습이 깔끔해졌다.
유병국회장은 『인사동 사람들이 오랫동안 바랐던 녹지공원을 종로2가에서 인사동으로 진입하는 곳과 인사동길 중간부분에 각각 마련하는 일, 인사동 안의 주차장 설치, 도로변의 화단 설치등이 구청과 협의를 마친 단계이다. 구청이 이의 실현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약속했으므로 앞으로 인사동은 전통문화가와 화랑가로서 다시 한번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기간에는 행사장 일대에 차량이 통제되고 각 상점등은 상품의 가격을 표시할 예정이다. 735―1262【박내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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