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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보복 3명 살상 출소범인/2차보복 남녀 둘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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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보복 3명 살상 출소범인/2차보복 남녀 둘 중태

입력
199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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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 더 살해후 자살” 전화【수원=정정화·송원영·황양준기자】 속보=10일 경기 수원시 파장동 김만재씨(38·상업) 아들등 어린이 2명 피살사건은 범인 김경록(26·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이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김씨에 대한 보복살인으로 밝혀졌다.

 범인 김은 어린이 2명을 살해한 뒤 자신을 고소했던 성폭행 피해자 집을 찾아가 2명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리는 2차범행을 저질렀다. 김은 이후 서울과 수도권을 넘나들며 『한명을 더 죽인뒤 자살하겠다』고 경찰과 가족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와 또다른 범행이 우려된다.

 <2차범행> 김은 1차 범행후 곧바로 다른 강간사건 고소인이 사는 경기 광주군 광주읍  김모양(20)집으로 찾아가 잠을 자던 김양과 동거중인 이모씨(20) 얼굴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

 <범행동기>  범인 김은 김만재씨와 함께 서울 성동구 U화학에서 일을 하면서 알게 됐고 김씨의 처제(28)와 교제하다 김씨부부의 반대로 헤어지면서 앙심을 품게 됐다. 또 90년5월 김씨가 공장장으로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I섬유회사의 여직원 서모양(당시17세)을 성폭행, 김씨가 법정에서 이를 증언하자 보복을 결심했다. 김은 강간치상죄로 3년6개월을 복역한뒤 지난해 12월 출소해  김씨를 찾아다녔으며, 9일 하오7시께 집으로 찾아가 『당신을 찾는데 1년이 걸렸다』고 협박했다.

 <수사>  경찰은 범인 김이 1차범행후 버리고 달아난 승용차안에서 김씨명의의 자동차 등록증과 10여일전부터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살인일기」를 발견, 김씨가 보복살인극을 실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김의 노트에 『내일 김○○를 죽이겠다』는 내용이 적혀있고 11일 상오 2월부터 공원으로 일한 서울 성동구 N산업에 『원한을 품어온 7명을 죽이겠다』고 전화를 걸어온 점으로 미뤄 김이 제3의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범인 김은 11일 상오10시와 10시10분, 낮12시27분께등 7차례에 걸쳐 수원경찰서 형사계와 셋째·다섯째 누나, 친구 백모씨(26)등에게 서울 성동구 동서울터미널과 성남 모란시장등에서 『내가 피해자인데 왜이리 시끄러우냐』 『김○○를 죽인뒤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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