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관학교 출신도 모두 쓴잔/예정보다 4명늘어 「축소방침」어긋나 육·해·공 3군의 95년도 준장진급 예정자 61명이 11일 확정됨으로써 김영삼정부 출범 이후 두번째 준장진급 인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발표된 준장진급 예정자는 올해(62명) 보다 1명이 줄어든 숫자로 육군은 올해보다 2명 늘어난 45명, 해군은 올해와 같은 10명, 공군은 올해보다 3명 줄어든 6명이다.
이번 준장진급 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우선 육군의 경우 올해보다 전체 숫자가 2명 늘어났으며 또 육사출신 숫자가 올해에 비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을 들수 있다. 올해 육사출신은 31명(72%), 학군 4명(9%) 일반 8명(18%)이었던데 비해 내년도는 육사 31명(69%) 학군 4명(8.8%) 일반 10명(22%)으로 나타났다. 갑종등 일반 출신들의 숫자 및 비율이 늘어난 것은 신정부 출범후 계속돼온 비육사 출신들에 대한 배려인 것으로 풀이된다. 육사출신의 경우 비율은 떨어졌지만 숫자는 그대로 이다.
국방부가 당초 내년도 준장진급자로 계획했던 인원은 57명. 그러나 진급자 수가 이보다 4명이나 늘어난 것은 군이 그동안 정원보다 많았던 장성수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던 방침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공군과 해군이 각각 당초 계획인원보다 1명씩 늘어났고 육군도 2명이 늘었난 결과다. 국방부는 이에대해 『교수요원등 전문인력 활용을 고려해 추가적으로 선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의 하나회 출신 대령들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역시 준장진급에서 전원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진급 예정자중 H대령의 경우 군 일각에서는 하나회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인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하나회 출신 진급대상자는 육사26기 1명, 27기 6명등 모두 7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진급심사 대상자 명단에는 올랐으나 ▲지난해 이래 기무사·수방사등 주요보직에서 밀려나 부사단장등 한직에 머물러있고 ▲주로 수도권 인근에서만 근무해 전방 일선 부대 경험이 부족한 점등 전체적인 평점에서 뒤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육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하나회 출신을 배제한다는 특별한 방침은 없었고 대상자들은 모두 심사대상에 올랐다』면서 『하나회출신들이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점을 굳이 따지자면 의도적인 「배제」라기 보다는 「탈락」됐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사 장군시대」의 개막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3사관학교 1기생들 역시 이번 진급인사에서는 모두 탈락됐다.
해군의 경우 10명의 진급 예정자는 해병 2명을 비롯해 항해등 전투병과 출신이 7명으로 70%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공군도 조종사출신이 6명중 4명이나 포함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중 하나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 역시 각군별로 4심제를 적용하고 국방부 제청심의위원회까지 거치는등 공정성확보에 만전을 기했으며 특히 보안유지에 역점을 두어 공식발표 직전까지도 구체적 명단이나 숫자는 흘러나오지 않았다.
한편 국방부는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께 군단장 2∼3자리를 포함한 군단장과 사단장등에 대한 정기 진급 및 보직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며 이번 인사에서는 육사 22기의 첫 군단장이 나올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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