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은 11일 선진국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경공업에 이어 중화학공업부문에서까지 후발개도국들에 추월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KIET가 내놓은 「주요경쟁국 수출실적비교」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시장에서 한국산 전기전자제품의 점유율은 지난 89년 8.9%에서 올 상반기에 7.2%로 떨어진 반면 중국과 태국은 같은 기간 각각 2.9%, 1.4%에서 2.2%와 5.9%로 높아졌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89년 우리나라의 절반수준인 4.6%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8.1%로 높아졌다.
우리나라 기계류제품의 미국시장점유율도 89년 3.0%에서 올상반기엔 2.7%로 낮아진 반면 대만 싱가포르는 각각 6.3%, 6.2%에서 7.4%, 8.4%로 높아져 한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중공업후진국으로 불리던 중국 태국조차 점유율이 0.5%, 0.8%에서 2.4%와 1.8% 상승, 우리나라를 따라잡고 있다. 일본시장에서도 한국산기계류는 시장점유율이 3.7%에서 2.7%로 떨어진데 비해 대만 싱가포르는 각각 5.0%, 2.4%에서 6.0%, 9.0% 등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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