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라스,사임·망명 발표/아이티군부 실력자

◎2인자와　함께　남미로 갈듯【포르토프랭스 AFP 연합=특약】　아이티　군부의　최고　실권자인　라울　세드스라　장군이　10일　사임하고　망명을　발표했다.

　91년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대통령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를　축출한　뒤　지난　3년간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로　군림해온　세드라스　장군은　이날　열린　한　대중행사에서　사임을　발표하고　외국으로　망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조직에　관한　책임을　수분　내로　후임자에게　공식적으로　넘기겠다』면서　『나는　망명하기로　결정했으며　따라서　나의　존재가　테러유발동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미의　한　나라로　망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　군부의　2인자로　지난주　사임의사를　밝힌　필리페　비암비군참모장은　세드라스　장군과　함께　출국할　것으로　보이며　3인자인　조제프　미셸　프랑수아　포르토프랭스　경찰국장은　이미　지난주　이웃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빠져나갔다.

　이에　앞서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도　세드라스　장군이　자신과의　대화에서　10일　사임후　즉각　출국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