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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명칭개정 촉구/서울·부산 등서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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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명칭개정 촉구/서울·부산 등서 서명운동

입력
199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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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회에 청원내기로/「국민학교 이름고치는 모임」 「국민학교 이름고치는 모임」(회장 박창희한국외국어대교수)은 9일 국민학교명칭개정을 위한 청원서를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이 모임은 지난 2월부터 서울 부산 대전등 전국에서 국민학교명칭개정을 위한 서명작업을 벌여왔다.

 이 모임은 청원서에서 『총독부청사 철거, 임시정부요인 유해봉환등 일제잔재 청산노력이 활발한데도 유독 황국신민정책의 대표적 사례인 국민학교명칭이 계속 사용되는 것은 민족자존 뿐 아니라 교육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법개정을 통한 초등교육기관의 명칭변경을 촉구키로 했다.

 박회장은 『국회교육위원등 정치권인사 20여명이 이 운동에 동참의사를 밝혀왔다』며 『명칭변경문제만이 아니라 국민학교에 잔존해있는 일제의 군국주의적 교육행태를 바로잡는 작업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현재 『정부가 「국민학교」란 명칭이 고종황제때 사용된 예가 있고 마땅한 새이름을 찾기 힘들며 예산확보 어려움등을 이유로 명칭변경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으나 이는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주장했다.

 박회장은 『중국과 대만도 전쟁직후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바꿨다』고 지적하고 바꿀 이름으로 어린이학교 소학교 새싹학교 기초학교 초등학교등에서 선택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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