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재무특파원】 미국은 일본정부에 전역미사일(TMD)을 공동개발·생산·배치하고 예산도 공동 분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이 지난 7월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무장관에게 서한을 통해 이같이 제의했으며 9월중순 미국을 방문한 다마자와 도쿠이치로(옥택덕일랑)방위청장관에게도 같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페리장관의 서한은 또 TMD를 통해 일본과의 새로운 전략정보제공시스템 개발은 물론 양국간 관민일체의 기술협력을 제창하고 있다.
페리장관은 서한에서 『일본은 미제 TMD시스템을 완성품으로 구입하든지 아니면 공동개발노력의 일환으로 조달하는 방법등 두가지가 있으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양국이 TMD를 공동으로 개발·생산·배치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정부는 TMD개발을 둘러싸고 방위망의 기술적 구축을 위해 선택방안으로 4가지를 제시해 왔으나 개발및 생산방식을 공동으로 할 것을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서한은 또 TMD 공동개발과 관련, 미국측이 ▲일본에 TMD 공동작업에 유익한 전략정보제공을 강화하고 ▲핵무기와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확산에 관한 정보를 일본에 보다 많이 제공하며 ▲일본측 TMD 지휘·통제·통신·전투관리에 관한 작전권을 부여하며 ▲부대수준의 TMD 공동작업훈련을 강화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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