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UPI=연합】 미중앙정보국(CIA)은 50∼60년대 주요 비밀공작의 일환으로 수백만달러를 들여 일본 자민당의 집권을 지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직 정보및 외교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CIA가 50∼60년대에 ▲일본을 아시아의 공산주의 방어기지로 만들며 ▲일본좌파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자민당과 소속의원들에게 자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자민당은 CIA자금으로 사회당의 도전을 저지, 일당통치체제를 확립했으며 일본내 미군사기지 설치에 대한 반대여론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CIA는 그러나 70년대초 자민당에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대신 정당내 정치정보나 통상정보를 수집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같은 내용의 일부는 이미 미정부가 각종 외교문서를 비밀대상에서 해제하면서 사실로 확인된 바있다.
미MIT공대의 일본전문가인 존 도워교수는 이와관련, 『미국은 공공연하게 전후 일본의 구조적 부패와 보수 일당지배를 조장하는 역할을 해왔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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