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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브로드웨이극장 불/어젯밤/2∼4층 전소… 인명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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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브로드웨이극장 불/어젯밤/2∼4층 전소… 인명피해는 없어

입력
199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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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상가 대피소동… 교통혼잡도 9일 하오10시52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3의1 브로드웨이 극장(대표 서정권·52)에서 불이 나 극장 5층건물중  3∼5층 3개층을 모두 태운 뒤 40여분만에 꺼졌다.

 이날 불이 났을 때는 영화상영이 끝나 관객들이 모두 돌아간 뒤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을 처음 본 경비원 정홍진씨(63·서울 중구 신당4동 333)는 『영화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마지막회 상영이 끝나고 순찰을 하던중 3층 천장에서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불이 났을 당시 건물안에는 정씨와 영상기사 등 3명이 있었으나 정씨는 옥상으로 대피, 소방사다리차로 구조됐고 나머지 2명은 1층으로 긴급대피했다.

 극장건물은 연건평 5백8평에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1층에는 매점, 2·3층에 제1관, 4·5층에 제2관등 소극장 2개가 들어있다. 불이 난 3층1관에서는 「너에게 나를 보낸다」, 2관에서는 「에어」가 상영됐다.

 불이 난 1관에서는 하오8시50분에 마지막회가 상영돼 10시45분에 종영됐다.

 불은 관람석 2백90여석을 모두 채운 관객이 돌아간 뒤 7분만에 발생했다. 2관상영은 10시께 끝났다.

 불이 난후 강남소방서 소속 소방차 30여대가 출동,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이 나자 극장주변 상가에서 영업중이던 사람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극장앞 신사동4거리는 진화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일요일밤 귀가차량 등으로 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날 불로 영사기 의자 등이 전소, 3천2백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전기누전이나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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