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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오케스트라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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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오케스트라의 “향연”

입력
199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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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로열필·미 볼티모어심포니 25∼27일 첫 내한공연/서울시립·KBS 교향악단도 두차례 정기 연주회 교향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10월은 축복받은 달이다. 바이올린의 거장이며 지휘자인 예후디 메뉴인이 영국 로열필을 이끌고 내한, 27일 세종문화회관에  서며 미국에서 급부상중인 볼티모어심포니오케스트라가 25, 26일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모두 첫 내한이다.

 또 우리나라의 2대 교향악단인 KBS 교향악단과 서울시립 교향악단이 모두 두 차례씩 정기연주회를 마련해 놓았다. 흔히 외국의 교향악단 연주는 기계작업으로 손을 본 음반을 통해 듣고 우리나라 교향악단 연주는 실황으로 많이 들어서 외국교향악단을 쳐주지만 실제 연주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2대 교향악단의 음악은 세계수준이라 할 만하다.

 KBS 교향악단은 13일 KBS홀과 14일 예술의 전당에서 함신익지휘로 번스타인의 「캔디드서곡」 거슈윈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 프랑크의 「교향곡 라단조」를 들려준다. 협연자는 김대진씨(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 함씨는 91년 그레고르 피텔베르그 국제지휘경연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애벌린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재직중이다. 이어 27, 28일에 역시 KBS홀과 예술의 전당에서 나눠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는 박탕 조르다니아(하르코프교향악단 상임지휘자)지휘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기상곡」 베토벤의 「바이올린협주곡 라장조」 생상스의 「교향곡 3번」을 들려준다. 협연자는 황수지씨(22). 홍콩태생의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인 황씨는 카를플레쉬경연에서 2위, 예후디 메뉴인 경연에서 3위를 하는등 권위있는 바이올린 경연에서 입상한 후 전문연주가로 활동중이다.

 서울시향은 좀더 다양하게 정기연주회를 꾸민다. 현대음악과 초연곡 중심으로 음악애호가의 귀를 넓혀주겠다는 것.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글라스의 「아흐나텐 무곡」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콘체르토」 닐슨의 「교향곡 5번」등 국내 초연곡만 골라 원경수씨가 지휘한다. 협연자는 이경숙씨(한국예술 종합학교 음악원장). 21일 정기연주회에서는 쇼송의 「포엠」 라벨의 「치간느」등 관현악 소품 6곡으로 꾸민다. 이 가운데 리아도프의 「마법의 호수」는 역시 국내초연곡. 들어보면 문외한에게도 재미있는 곡들이다.

 이처럼 시향이 초연곡과 현대음악을 자신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것은 청중의 호응이 엄청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 1천4백73명이던 서울시향 관객은 올해 1천8백1명으로 무려 22%가 늘었다.

 로열필은 서울 정도 6백주년을 기념하는 영작곡가 개어스 우드의 「도드리 서울 6백년」을 멘델스존 모차르트 베토벤등과 함께 들려주며 볼티모어 심포니는 브람스 베토벤 멘델스존을 들려준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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