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 강진… 피해극소화위한 보완대책 필요(세계의 조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 강진… 피해극소화위한 보완대책 필요(세계의 조류)

입력
1994.10.10 00:00
0 0

 북해도와 관동지방등을 강타한 이번 지진은 1년3개월전에 경험했던 오쿠시리섬의 참상을 떠올리게 했다. 리히터 규모 7.9의 강도로 볼 때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지만 북방영토인 쿠나시리와 에도로후등 2개 섬에서는 사망자가 꽤 발생했다. 도로의 파괴와 선박의 피해등은 비교적 가볍게 끝났지만 이것이 행운 탓인지 방재체제가 제대로 돼 있었기 때문인지는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 기상청에 의하면 해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지진발생 5분 후였다. 이는 오쿠시리섬의 피해를 반성, 해일조기 발효망을 정비한 결과로 종래의 시스템이었다면 경보발령까지는 7분이 소요됐을 것이다. 경보와 동시에 선박을 재빨리 대피시키도록 하는등 지방재해대책본부의 움직임도 기민했다. 2만3천여명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등으로 대피한 것도 머리 속에 오쿠시리섬의 참화를 떠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해일의 내습이 만조시기와 겹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자동으로 꺼지는 석유곤로가 보급된 데다 가스기구등의 사용이 적은 시간에 지진이 발생한 것도 행운이었다. 화재발생은 1건밖에 없었다.

 그러나 방재전문가는 지진의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해 「피해완화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화재방지, 가구의 고정, 낙하물 방지, 블록벽 강화등이 얼마 만큼 돼 있었는지를 지진피해가 컸던 구시로지방을 중심으로 조사해 앞으로 참고자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구시로 앞 바다는 판구조가 중첩돼 있는 곳으로 지진이 일어나기 쉬운 지역이다. 기상청의 관측에 의하면 이번 지진이 발생하기 전인 8월13일부터 1개월에 걸쳐 이 부근에 1백80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연구해 볼 가치도 있다.【정리=이창민도쿄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