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9장… 법무사무소 작성/관련공무원·직원 곧 소환키로/발견사실 뒤늦게 밝혀 「축소」 의혹【인천=서의동·정진황기자】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8일 남구와 동구청에서도 가짜 등록세 영수증이 발행된 사실을 적발, 북구청 외의 여러 구청에서도 세금횡령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인천시 산하 전구청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북구청 이외의 구청에서 가짜영수증으로 세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8일 남구청이 보관중인 취득세 등록세 영수증 확인작업중 93년도분 등록세 영수증철에서 강신영법무사무소가 경기은행 부평지점 소인을 위조해 만든 가짜영수증 8장을 떼주고 1천3백여만원 상당의 세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강법무사 사무소를 고발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동구청도 등록세 영수증 1장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 두 법무사사무소와 남·동구청 세무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위조 등록세 영수증은 남구 연수동 태산아파트 5장 8백75만원, 남구 연수동 대동아파트 2장 2백78만원등 아파트분 7장과 남구 연수동 8블록 윤모씨 소유 단독주택분 1장 1백69만원등 8장 1천3백22만원이며 동구에서는 1장(76만원)이 발견됐다.
인천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달 9일부터 북구를 제외한 산하 5개구청에 대해 91∼94년 취득세 등록세 영수증의 위조여부에 대한 대조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인천시는 위조영수증이 발견된지 4일이 지났는데도 발견사실을 숨겨 사건 축소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천시는 동구에서 지난 5일 위조영수증을 발견하고 해당 법무사를 검찰에 고발한 뒤 이 사실을 숨겨왔으며, 남구청도 6일 위조영수증을 발견하고도 검찰에 구두통보만 한 뒤 발견사실이 알려지자 8일 낮에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인천지검은 동구청으로부터 고발장을 받고도 7일까지 『타구청에서 위조영수증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해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