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설비투자지원을 위해 6조원이상의 막대한 정책성 금융자금이 조성됐지만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까지 실제 집행실적은 60%안팎에 그친것으로 8일 조사됐다. 산업은행의 국정감사자료에 의하면 올해 기업들의 자동·정보화와 기계류 소재산업지원을 위해 작년대비 37% 증가한 2조3천1백억원의 자금이 책정됐으나 9월말까지 실제 지원실적은 49%(1조1천3백5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간접자본확충과 환경개선투자지원자금도 총책정액 1조8백억원중 현재 4천6백28억원만 소화돼 고작 43%의 진도율(총계획대비 집행실적비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정밀화학 반도체 항공산업등 첨단기술산업의 설비투자를 위한 특별자금도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난 1조1천억원이 마련돼 있으나 역시 9월말까지 기업들이 쓴 금액은 55%인 6천49억원에 지나지 않고 있으며 수출산업 생산성향상자금(1조7천8백70억원)만 83%의 진도율을 나타냈다.
산은은 『통상 설비자금방출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향후 2∼3개월새 실제집행액은 크게 증가할 것이고 올해안에 연간자금공급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금융계는 40%이상 남은 책정액이 연말까지 과연 모두 소화될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고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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