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원주서 각계인사 300여명 참석 우리 문학 최대의 수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박경리씨(68)의 대하소설「토지」 의 완간기념잔치가 8일 하오 강원 원주시 단구동 박씨의 자택에서 주민, 각계인사의 축하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문학평론가 정현기씨의 사회로 마당에서 열린 이 잔치에는 행사준비위원장인 김형국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장)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몽준의원, 김대종원주시장, 소설가 박완서 최일남 이문구 조정래 윤흥길 김성동 박범신씨, 시인 정현종 김지하씨, 문학평론가 김치수 김병익씨, 김찬국 상지대총장, 김성우 한국일보 주필, 장명수 한국일보 편집위원, 최상룡교수(고대),「토지」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민희식교수(한양대), 정희천 문예진흥원 부원장 등 각계인사 3백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원주지역풍물패 「모두골」 의 지신밟기와 솟대 비나리가 연주되는 가운데 이 지역 요리학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30여가지 전통한식과 음료들을 즐겼다. 잔치는 축사와 기념사등 낭독, 「토지」영구보존용 양장본·사진작가 강운구씨의 사진집「박경리 1926∼1994.8.15」·비평집·박경리시집「자유」의 봉정식, 축하떡 자르기, 박씨의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토지의 배경이 된 하동 평사리 지역의 조선호면장(53)이 주민 10여명과 함께 참석해 박씨에게 축하의 꽃을 전달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박씨는 답사에서 『이렇게 큰 축하를 받아도 될 지 모르겠다』며 감격해했다.
잔치는 작곡가 김영동씨의 대금독주와 이정자씨의 가야금산조, 김선미씨의 살풀이, 세종문화회관 풍무악패의 풍물과 사물놀이가 흥겹게 이어지는 가운데 펼쳐졌다.【원주=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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