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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신후손모임 둘로 갈려/충의공 김문기 포함여부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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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신후손모임 둘로 갈려/충의공 김문기 포함여부 대립

입력
1994.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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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회와 별도로 선양회 조직 9일 순절 5백38주기를 맞는 사륙신 후손들의 추모단체가 충의공 김문기의 사육신포함문제로 둘로 갈렸다. 

 성삼문의 후손 성상호씨등 16명은 최근 『충의공 김문기는 공적이나 사실로 보아 사육신의 범주에 들지 않고 국사편찬위원회도 사육신 구성을 변경한 사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육신현창회(이사장최창규)」가 김문기를 주향으로 받드는등 편파적 운영을 하고 있다』며 「사육신 선양회」(대표이은규를 새로 조직했다. 

 성삼문 박팽년 이개 유성원 유응부 하위지등의 후손인 이들은 『현창회가 77년 김문기의 금녕 김씨 후손인 당시 김재규중앙정보부장의 압력으로 사육신 묘역에 김문기의 가묘를 만들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현창회가 주관하는 사육신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선양회는 앞으로 3월3일에 독자적으로 제사를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룡현창회이사는 이에 대해 『김문기선생은 단종복위시도에 참여한 업적이나 직급을 고려할 때 사육신에 마땅히 포함돼야 하며 국사편찬위와 서울시도 인정했다』며 『문중의 다수는 현창회의 제사에 그대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사편찬위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김문기는 충성심과 업적이 뛰어나 사육신의 한사람으로 현창돼야 한다고 결정했으나 남효온의 문집「추강집」에 기록된 사육신 명단을 변경하는 것은 역사교육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바꾸지 않았다』고 애매한 답변을 했다. 

 83년 개편된 고등학교 국사교과서는 충의공을 제외한 사육신 명단을 실었으나 현재 사용하는 교과서는 「성삼문등 사육신」이라고 표현하고 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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