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비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진다면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이며 서울은 10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거비 순위의 근거는 스위스 유니언은행이 취리히를 기준수치(100)로 하여 주거비 제외와 주거비 포함등 두가지로 조사 발표한 세계53개도시 생활비 현황이다. ◆주거비 포함으로 지수가 급상승하는 도시는 홍콩으로 주거비 제외서는 68.4로 23위에 머물렀으나 주거비를 포함시키니까 무려 29.1이나 뛰어 올라 97.5로 단숨에 3위로 올랐다. 주거비 제외에선 1백32.0, 주거비 포함에선 1백42.7로 두부문서 모두 수위인 도쿄의 지수 상승은 홍콩의 3분의 1을 약간 넘는 10.7에 불과하다. ◆땅값의 단순 비교로는 뉴욕 도쿄등이 홍콩보다야 높겠지만 생활비서 차지하는 주거비의 비율로는 홍콩의 집값은 잘알려진대로 살인적임을 실감할 수 있다. 홍콩과 도쿄외에 지수상승 도시는 카이로10.8, 뉴욕10.5, 봄베이8.4, 로스앤젤레스7.2, 싱가포르6.6, 대북6.6, 밀라노6.0, 서울4.9, 룩셈부르크4.8, 런던4.5이며 나머지 도시들은 지수변동이 1∼2에 그치고 라고스는 오히려 9.6이나 내려앉았다. ◆주거비 포함에 따른 지수 급상승은 인구과밀 주거환경 열악으로 도시가 한계상황에 이르렀음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얼마동안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여 서울이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수도권 일원의 집값이 다시 들먹인다고 하니 다음번 조사서는 순위가 바뀌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생활비가 최고로 드는 도쿄의 1인 1개월 평균생활비는 2천5백69달러이고 생활비가 최저인 봄베이는 5백91달러다. 모스크바 북경 평양등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3도시가 포함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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