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의 지혜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서울 청담동 짚·풀 생활사 박물관(관장 인병선, 516―5585)이 지난5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매주 수·목요일 열고 있는 「보릿짚·밀짚 특별전」은 중국제 밀짚원단과 완제품에 밀려 사라져가는 깔방석 쌀독 베갯모 실패 상자등 1백여점의 보릿짚 밀짚으로 만들었던 옛 생활용품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인병선관장은 『80년대까지도 일부 농가에서 보릿짚과 밀짚을 소재로 모자 핸드백등을 만들어 상당한 수입을 올렸으나 91년부터 값싼 중국제에 밀려 우리 보릿짚·밀짚산업은 거의 전멸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하면서『보리짚 공예를 되살리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수문화협의회(회장 남상민, 514―6948)가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아트홀에서 열고 있는 「혼례혼수전」은 각 공모전 수상작품과 옛날 진품등 30여점의 전통자수 매듭 염색 보자기 주머니 베개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 12일 하오4시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광장에서는 옛날 원형을 재현하는 전통혼례식이 치러진다.【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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