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성·우수성 조명… 조각전 등 20여가지 펼쳐 5백48돌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조각가 한창조씨의 「한글 조각전」등 20여개에 이르는 행사들은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예술성 높은 행사들이어서 관심을 끈다.
「한글 조각전」(12월2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은 우리 글의 과학성과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한씨가 「ㄷ」자를 소재로 펼치는 전시회이다.
그는 『남성을 상징하는 「ㄱ」자와 여성을 상징하는 「ㄴ」자를 결합한 「ㄷ」자는 한글중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생명의 기호이다. 이 글자에 함축된 생명력과 우주적인 스케일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가공하지 않은 금속으로 제작된 큰 규모의 「ㄷ」자 작품 6점이 박물관 광장에 다양한 형식으로 설치된다. 한씨는 80년대에 글자조각을 시작한 이래 「한글책 시리즈」 「시리즈―ㄱ」전등의 한글소재 조각전을 열어 오고 있다.
「위대한 한글, 아름다운 한글」이라는 주제로 16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한글특별전」도 볼만한 행사이다. 8백여점의 한글관련 작품들이 선보이는 이 전시회에는 정보화시대 속에 한글이 지니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작품이 많이 출품됐다.
한글의 멋과 실용성을 새롭게 조명한 다채로운 한글 글자체와 한글 도안 2백16점을 비롯해 안상수 김교만씨등 한글 디자인계를 이끌어온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모두 4백13권 1억5천만자에 이르는 국역 조선왕조실록을 컴퓨터를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는 「조선왕조실록 CD롬」프로그램등은 진기한 볼거리이다.
또한 제1회 전국어린이 글짓기대회, 제8회 사전찾기대회등 한글관련단체들이 개최하는 기념식, 백일장, 전시회, 강연회등이 다채롭게 열린다.【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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