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3년연속 서양철학관련서 펴낸 이수윤 교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3년연속 서양철학관련서 펴낸 이수윤 교수

입력
1994.10.08 00:00
0 0

◎“철학은 사회발전 나침반돼야”/“현실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조화 방향 제시 노력” 이수윤교수(교원대·51)는 고대부터 현대에 걸친 서양철학사상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바탕삼아 우리사회와 학문의 지향점을 집요하게 모색해 오고 있다. 80년 「정치철학」을 펴내면서 이 분야만을 부지런히 연구해 온 그는 「사회사상사」 「역사철학」에 이어 최근 「서양철학사」 (법문사간)를 펴내는등 3년연속 책을 출간했다. 96년에는 철학사와 개론을 철저히 결합시킨 「철학개론」과 「한국정치론」등을 계속 펴낼 계획이기도 하다.

 엄청난 양의 저술을 통해 그는 서구사회의 진보방향과 사회인식의 틀을 제시하고 정치·일반·역사철학을 종합하여 우리사회의 발전방향과 실천방법을 끌어내고 있다.

 『희랍시대 이후 서양역사는 전환기 때마다 경제적 부를 축적한 대상공업자들을 위한 개혁과 서민대중을 위한 개혁이 대립돼 왔지만 이는 조화를 통해 발전적으로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교훈에 비추어볼 때 빈부격차가 심각해지고 이에 반발한 급진사상이 확산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도 국가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철학확립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그는 우리사회를 사회·경제·정치적 힘이 소수에 집중되고 있는 「신귀족사회」로 규정한 후, 이런 현상이 가져올 폐해를 막기 위해 서양철학자들이 탐구해온 「최선의 국가이념」 「정의국가이념」등을 현실적으로 적용시켜 나가는 이론화 작업과 정치적 실천을 탐구하고 있다.

 『이제 철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실증주의와 역사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 서양철학을 주체적으로 소화하여 사회경제적인 조화를 실현시키고, 민족국가의 통일을 앞당기는 나침반이 돼야 합니다』

 「서양철학사」는 이같은 사회개혁의 이념과 방향에 대한 기본인식을 전제로 기술된 책이다. 그는 고대희랍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합리론적 자연과학과 범신론적 자연철학의 대립, 캘빈주의와 루터주의의 대립, 부자들만의 자유를 추구하는 고전적 자유주의와 사회적 조화를 지향하는 민주주의의 대립이란 관점에서 일관성있게 서술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95년에는 80년에 나왔던 「정치철학」을 보완출간하고, 96년에는 「철학개론」과 「한국정치론」등을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80년 서울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홍익대 교수를 역임한 그는 이수성교수(서울대 공법학과)와 이수인교수(영남대 정치학과)의 동생이기도 하다.【최진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