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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유학 부부간첩 자수/4차례 밀입북/전도사·대학원생 2명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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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유학 부부간첩 자수/4차례 밀입북/전도사·대학원생 2명은 구속

입력
1994.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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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교수 등 4명 귀가조치 국가안전기획부는 7일 독일 유학중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4차례 밀입북하는등 간첩 활동을 하다 자수한 한병훈(31·무직) 박소형씨(30) 부부의 진술에 따라 이상우(41·전도사) 안윤정씨(30·여·충남대음대대학원생)등 독일 유학생 간첩 2명을 검거,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관련기사 29면

 안기부에 의하면 구속된 이씨는 연세대정외과 재학중 민청학련사건으로 7년간 복역한 후 88년5월∼89년5월 독일 쾰른대에 유학하면서 북한 사회문화부소속 공작지도원 김용무(57)에게 포섭돼 입북, 남한내 비밀결사조직을 구축하라는 지령을 받고 귀국해 운동권 동향을 김에게 보고한 혐의다.

 또 안씨는 84년 총신대를 휴학, 84년7월∼ 88년10월 쾰른대에 유학중 이상우의 소개로 알게 된 김에게서 남한내 지하조직을 결성하라는 지시를 받고 89년 11월 귀국한 뒤 역시 운동권 동향등을 김에게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기부에 의하면 북한 공작지도원 김용무는 서울대철학과를 나와 70년 독일로 유학, 쾰른대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77년 북한 공작조직에 포섭돼 유학생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며 포섭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자수한 한·박씨부부는 부산 모신학대와 서울 E여대를 중퇴, 쾰른대에서 각각 철학·교육학 석사과정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김에게 포섭돼 88년9월∼93년8월 3∼4차례씩 입북, 노동당에 입당하고 사격훈련등 간첩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공작금 1만달러와 함께 ▲유학생 포섭 및 입북 유도 ▲한총련과 재야단체인사 동향파악 ▲남한내 지하당 구축등을 지시받았다고 진술했다.

 한씨는 유학생 10여명등 포섭 대상자의 신상명세를 북한에 보고하는 한편 92년 8월 귀국해 지난 1월까지 경남 김해공항 주둔 공군 전술비행단 방위병으로 근무하면서 비행장제원등 군사기밀을 수집,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기부는 이에 앞서 6일 김과 독일유학시절 사귀어 서신왕래·국제통화·독일방문등을 통해 친분을 유지한 숭실대 김홍진(56·독문학) 성균관대 정현백(42·여·사학) 서강대 윤여덕교수(48·사회학)와 이태훈씨(30·베를린자유대석사과정)등 4명을 연행, 조사했으나 『김이 간첩인줄 몰랐다』고 진술했으며 연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아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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