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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희승선생 장서6천여권 서울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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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희승선생 장서6천여권 서울대에 기증

입력
1994.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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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경 등 희귀본 포함 89년 작고한 국어국문학자 일석 이희승선생 유족들이 6일 일석선생의 장서 6천여권을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

 기증도서중에는 1481년에 간행된 「두시언해」초간본을 비롯, 「불정심경언해」원간본(1485년 간행), 「주자증손려씨향약」(1574년 간행), 「삼강행실도」등 희귀본이 포함돼 있다. 특히 「관음경」이라 불리는 「불정심경언해」는 일석이 생전에 가장 아끼던 귀중본으로 앞쪽은 목판본, 뒤쪽은 활자본으로 구성돼 있다. 정교하게 그려진 목판화는 불교사 뿐 아니라 미술사적으로도 귀중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국문학과 이기문교수는 『희귀본중 「국문연구소 연구안」은 1907∼9년 학부(현재의 교육부)에서 당대의 국어학자를 모아 맞춤법통일을 위한 토론내용을 엮은 책으로 국문학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기증받은 장서로 중앙도서관에 「일석문고」를 설치하고 작업이 끝나는대로 일반인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이로써 가람문고(이병기·3천4백87권) 일사문고(방종현·4천6백59권) 백사문고(전광용·6천2백52권)등 이미 설치된 3개의 문고와 3월부터 설치작업중인 심악문고(이숭녕·9천권)등 모두 5개의 국어국문학분야 문고에 2만9천3백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게 됐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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