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11명중 1명만 목숨건져【태백=김진각기자】 6일 상오5시30분께 강원 태백시 장성동 산14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소장 한갑룡·56) 문곡갱 갱구로부터 7천10지점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채탄작업을 하던 김춘부씨(52·태백시 화광동 화광아파트 16동 103호)등 광원 10명이 숨졌다.
사고는 이날 0시께 문곡갱내에 들어간 최돈길씨(47·사망·태백시 장성동 문곡아파트 4동 406호)등 광원 11명이 흩어져 케이빙(CAVING:화약을 터뜨려 탄을 캐는 채탄법) 작업을 하던중 갱내 탄층에 묻혀 있던 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등 유독가스가 일시에 유출되면서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장성광업소 구조대 5명이 30여분 뒤인 상오6시께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현장에 투입돼 긴급구조작업에 나섰으나 유독가스가 심해 접근을 못하다가 상오10시께 7천10, 6천8백20, 3천5백지점등 3곳에 흩어져 숨져 있는 광원 10명의 시체를 확인했다. 같이 작업했던 광원중 박명환씨(52·선산부) 1명만 목숨을 건졌다.
태백시와 태백경찰서, 상공자원부 영동광산보안사무소, 장성광업소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태백시청 종합상황실에 설치, 유가족들과의 보상문제 협의와 사고경위 조사에 나섰다.
태백경찰서는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장성광업소 안전관계자를 불러 광원들의 채탄투입시간, 가스안전검사 여부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광업소측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지난 50년 문을 연 장성광업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탄광으로 3천5백명의 종업원이 연간 1백50여만톤의 무연탄을 채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민영화방침을 밝혀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망자 명단 ▲김춘부 ▲최돈길 ▲황문흠(40) ▲이호우(46) ▲이재각(36) ▲홍순덕(40·문곡동 문곡아파트 4동 307호) ▲진희호(24) ▲김용해(46·문곡동 문곡아파트 3동 408호) ▲황태익(39) ▲황보권(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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