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순회·심야감사 등 연일 강행군/“비판보단 대안제시 주력” 의욕표명 등원한지 2개월을 갓 넘긴, 그것도 사회경험이 거의 없는 가정주부출신 의원이 국정감사에 임한다는 것은 버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여야는 물론 중진·초선 가릴 것 없이 「발언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번의 국감상황에서는 당혹감마저 느꼈을 법하다.
8·2보선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남편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여성의원」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언론의 집중조명속에 국회에 발을 디딘 현경자의원(신민)은 『힘은 무척 들지만 보람이 있다』고 국감소감을 말했다. 교육위의 홍일점인 현의원은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달 28일 교육부감사가 차수를 변경, 다음날 새벽1시30분까지 계속되는 바람에 고된 「신고식」을 해야만 했다. 이어 부산·대구등 지방교육청에 대한 순회감사도 심야감사에다 장소이동을 계속하는 강행군이었다.
6일 서울대병원 감사를 위해 국회로 나온 현의원은 「강행군」의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듯 다소 피곤해 보였다. 현의원이 이번 감사에서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사안은 불법과외척결이다. 『등원전부터 3명의 자녀를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불법과외의 해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절감하고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때문에 시간은 짧았지만 나름대로 내실있는 감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의원은 이어 『하지만 정부가 이때만 넘기고 보자는 식의 미온적 답변태도를 보이는 것같아 아쉬웠다』고 정부의 답변태도를 꼬집었다.
또 동료의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대단한 열의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서도 『그런데 일부는 지나치게 언론을 의식, 중언부언이나 인기성 발언에만 치중하는것 같았다』고 촌평했다.
현의원은 『강도높은 비판보다는 「조용히」대안을 제시, 국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나름대로의 국정감사에 대한 견해를 말하기도 했다. 『선거때 거리유세를 해보았기 때문에 첫 질의 때도 떨리지 않았다』는 현의원은 『남편(박철언전의원)이 의정활동에 조언을 해주느냐』는 물음에 『그분은 그런 얘기를 좀처럼 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웃었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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