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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잔치/불타는 가을… 눈에도 가슴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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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잔치/불타는 가을… 눈에도 가슴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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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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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2∼5일 빨라… 설악산 10·지리산 17·내장산 내3일 “절정” 산행을 재촉하는 만산홍엽. 단풍 여행의 계절이 절정을 맞고 있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나뭇잎이 생명력을 다해가는 연례적인 자연현상이지만 유별났던 지난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그 결실로 농익는 이 가을의 단풍색조는 더욱 찬란해 보인다. 올해 단풍은 9월하순이후 예년보다 다소 낮았던 기온 때문에 지역별로 지난해보다 2∼5일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14·15면에 가볼만한 단풍명소 8선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설악산 대청봉은 이미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됐고 이후 남하를 계속해 남부 일부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산야가 울긋불긋하게 옷을 갈아 입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이달말까지가 절정기로 단풍산행의 최적기가 될 전망이다.

 산 전체면적의 80%이상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단풍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절정기는 설악산과 오대산이 10일부터, 치악산과 지리산은 12일과 17일부터 각각 시작될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하고 있다. 또 월악산은 17일, 속리산 가야산 팔공산 북한산등은 21일 전후가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단풍명산으로 꼽히는 내장산과 두륜산은 내달 3일과 8일께 절정기를 맞고 가을의 향연을 마감하게 된다.

 한달 보름여 계속될 올가을 단풍은 여름의 지독했던 무더위와 가뭄덕분에 예년보다 훨씬 더 진한 색조를 뽐내고 있다. 단풍은 강수량이 적은 곳, 양지 바른 곳, 일교차가 큰 곳일수록 아름다움을 더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은 특히 8일(토요일)에만 곳에 따라 소나기가 잠시 올뿐 전국적으로 쾌청해 단풍관광에 아주 좋은 날씨가 되리라는 예보다. 기상청은 8일 중부지방의 경우 소나기와 구름이 예상되고 남부는 구름이 다소 낄 것이지만 일요일인 9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만 약간 끼고 기온은 서늘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단풍관광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목적지와 숙박시설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도시에서 당일치기 단풍산행을 갔다올 경우 1인당 3만∼5만원, 1박2일 코스는 4만∼10만원을 잡으면 된다.

 여행사들이 다투어 내놓는 단풍관광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다. 여행사가 마련하는 단체여행은 내장산이 당일 2만3천원선(1인당), 1박은 6만∼7만5천원, 설악산 1박이 6만원선등으로 주요 단풍관광지마다 여행상품들이 나와 있다.【김동영기자】

◎가을산행 유의할 점/아침일찍 출발 하오5시전에 마쳐야/방수비옷·랜턴·양말 여유분 준비를

 단풍산행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몇가지 사전지식을 숙지하고 등산에 꼭 필요한 준비물을 갖춰야 한다. 전문등산인들이 권하는 몇가지 가을산행요령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가을철 산은 기상변화가 심하고 해가 빨리 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당일치기 산행은 소요시간이 5∼6시간을 넘지 않는 코스로 잡아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 하오5시 이전에 끝내는 것이 안전하다.

 1박2일의 산행을 계획했을 때는 일정을 다소 줄이더라도 하오4시이전에 밤을 지낼 장소를 잡아 추워지기 전에 야영준비를 마쳐야 한다.

 장기산행은 물론 당일산행 때도 헤드 랜턴이나 플래시를 준비해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

 산행에 나설 때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이 젖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초우의 또는 방수비옷은 물론 여벌옷들을 준비하고 배낭도 젖지 않도록 방수용커버를 갖고 가야 한다.

 가을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한낮에는 덥지만 해만 기울면 급격히 기온이 떨어진다. 추위에 대비해 얇은 털모자와 장갑을 준비하면 긴요하게 쓰일 때가 많다. 등산화가 젖을 경우 갈아 신을 양말도 여유분을 몇켤레 더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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