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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사교도 떼죽음/교주소유 농가서 잇단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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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사교도 떼죽음/교주소유 농가서 잇단 화재

입력
199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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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50구 발견… 더 늘듯/집단자살 추정【로잔·셰리(스위스)·모린 하이츠(캐나다)외신=종합】 캐나다와 스위스에서 4일과 5일 한 사교집단 교주의 소유인 집 다섯 채에서 이 사교도들의 집단자살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 50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스위스 경찰은 5일 남부 프라이부르크주의 한 농가와 발레주의 오두막 세 채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총 48구의 불탄 시체를 발견했으며 더 많은 시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시체들은 대부분 총상을 입거나 밧줄에 묶이고 머리에 플라스틱 가방이 씌워져 있었으며 캐나다 프랑스 스위스인이었다.

 경찰은 화재가 고의에 의한 것이며 이번 사건은 집단자살이라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집들은 스위스 태생의 캐나다인으로 「태양 신전 수도회」라는 사교의 창시자인 뤽 주레(46)의 소유로, 주레는 지난해 무기 불법 수집 혐의로 캐나다 경찰의 수배를 받자 스위스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보다 수시간 앞선 4일 밤 캐나다 퀘벡주 모린 하이츠에 있는 주레의 집에서도 불이 나 2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발견된 시체 중에 주레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양국 경찰은 이들 화재가 서로 연관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태양 신전 수도회는 종말론을 주장하며 마지막 날에 대비해 무기를 수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이 집단의 광신 행태가 캐나다 신문에 대서특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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