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넌 도허티이어 샤론 스톤·톰 크루즈도 교섭/“해외 대중문화 대량유입 불가피” 우려 목소리 국내시장에 외국인 광고모델이 몰려온다.
화장품회사인 럭키 드봉은 최근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의 청춘스타 섀넌 도허티(22)와 광고출연계약을 마치고 빠르면 이달 중순께부터 섀넌 도허티를 모델로 한 화장품광고를 TV등을 통해 방영키로 했다.
국내 진제품 생산업체인 (주)지 브이사는 최근 아일랜드출신의 세계적 톱모델 키스 마틴(26)과 유고출신의 이바나 스탄코비치(20)를 전격 출연시킨 카탈로그를 지난 달 20일부터 제품매장에서 배포하고 있다.
이밖에 모 맥주회사에서는 영화 「원초적 본능」의 에로스타 샤론 스톤을, 모 라면업체에서는 미국배우 톰 크루즈를 각각 광고에 출연시키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년간 국내 제품광고에 외국모델을 기용한 예는 홍콩배우 주윤발 유덕화, 프랑스여우 소피 마르소 정도. 그러나 최근의 외국모델 기용은 이들의 모델료가 국내모델들보다도 오히려 싼데다 규제가 완전히 철폐된 상태에서 두드러지고 있어 외국모델과 해외대중문화의 대량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보처는 외국현지제작광고의 경우 외환으로 지급되는 제작비사용에 대한 주무장관의 추천권을 이용, 외국모델의 비중이 50%이상인 경우등을 89년이후 제한해 왔다. 또 외국모델을 국내로 들여와 광고를 제작하는 경우에도 외국인모델에 대한 공보처장관의 취업비자 추천권을 이용해 사실상 제한을 둬왔다. 그러나 지난 6월1일로 주무장관의 외국환사용추천제가 폐지된데다 최근의 시장개방 분위기가 겹쳐져 외국모델유입 규제장치가 사실상 완전히 없어졌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방송위원회 조광휘광고부장은 『외국모델의 국내광고출연은 규제완화같은 제도적 요인과 함께 1억∼2억원을 호가하는 높은 국내모델료, 외국진출 브랜드의 해외 PR전략등과 겹쳐져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외국모델을 기용하는 것 자체를 백안시할 필요는 없으나 문화적 영향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인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