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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툰자한도 확대/오는 12월부터 1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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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툰자한도 확대/오는 12월부터 1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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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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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중에 15%까지/재무부 발표/공공법인주는 2%늘려 10%로 정부는 내년중 국내 상장주식에 대한 외국인투자한도를 현행 10%에서 15%로 확대하되 이에 앞서 우선 12월1일부터 일반 상장법인에 대한 투자한도를 12%로 늘린다고 5일 발표했다.

 재무부가 확정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계획에 의하면 내년중 일반 상장법인에 대한 종목별 투자한도는 15%로, 한전 포철등 공공법인에 대한 투자한도는 현행 8%에서 10%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종목별 1인당 투자한도는 현행 3%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오는 12월1일부터 일반상장법인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현행 10%에서 12%로 늘린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무부는 『내년중 투자한도 확대의 구체적인 시행시기는 통화 환율 증시동향등 국내 경제여건을 봐가며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계획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연차총회에서 이날 가진 김명호한은총재의 기조연설을 통해 공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2년 국내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8월말현재 총 92억2천만달러가 유입돼 주식매수금액(순매수기준)이 6조7천억원을 넘고 있는데 이번 투자한도 확대로 외국자금의 유입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유석기기자】

◎연내 25∼30억불 추가유입 전망/뭉칫돈 몰려와 일부 선호종목 치솟을듯/“공공주 기대미흡” 발표당일 주가엔 악재/해설

 올들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대단한 강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가 1,000대에 진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외국주식투자한도 확대다. 확대만 되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사려고 돈을 싸들고 들어올 것이 확실한만큼 미리 주식을 사두자는 선취매심리가 강하게 작용했었다. 

 그러나 정작 정부가 한도 확대를 발표한 5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하오장 초반까지만 해도 7포인트 오른 1,072를 기록했던 종합주가지수가 『3시에 발표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급락, 40분사이에 23포인트나 폭락하기도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7포인트 하락한 1,057에서 마감됐다.

 이에따라 주식시장은 하오들어 대혼란에 빠졌었다. 과연 호재냐 아니면 악재냐는 원론적인 의문에서부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이르기까지 논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날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첫째, 『설에 사서 발표에 팔아라』는 증시격언에서 찾아볼수 있다. 각종 설이 돌때마다 주가가 올라 발표시점에서는 재료가 주가에 이미 다 반영돼 버렸다는 뜻이다. 둘째는 확대 내용이다. 일반 상장기업의 경우 올해12월1일을 기해 종목당 10%에서 12%로 늘리고 내년중에 15%로까지 추가확대한다는 것. 이중 「악재」로 작용한 대목은 현재 종목당 8%로 되어있는 한국전력과 포항제철등「공공적 법인」은 올해안에 한도를 확대하지 않고 내년중에 8%에서 10%로 2%포인트늘린다는 것이다. 한전과 포철은 주식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정도로 외국인들사이에 인기가 있는 종목들이다. 따라서 발표내용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한도가 1% 확대될 때마다 1조원정도의 외국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2%가 확대되면 25억∼30억달러(2조원 내외)가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이 개방됐던 92년에 20억달러, 93년에 57억달러, 올해8월말까지 14억달러등 모두 91억달러가 유입되면서 89년이후 장기침체에 빠졌던 국내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던 점을 고려하면 추가유입이 예상되는 25억∼30억달러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줄만한 금액이다. 더욱이 외국인들이 먼저 주식을 사려고 경쟁을 벌일 것이 분명한 만큼 뭉칫돈이 일시에 밀려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외국인 선호종목의 주가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가 외국자금의 급격한 국내유입에 따른 물가불안이라는 위험(경제기획원은 확대 연기를 요청했었음)을 무릅쓰고 한도확대를 단행한 이유도 눈여겨 볼만 하다. 물론 확대는 자본시장 개방이라는 불가피한 대세란 측면도 있지만 두달전에 미리 확대를 예고, 외국인들에게 헐값에 주식을 팔아 국부가 유출되는 것을 예방하는 한편 원화절상 속도도 조절하자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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