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유지모임 부화회·일삼회/회원상당수 안씨와 밀접연루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이 북구지역내 기관장들과 지역유지들의 모임인 「부화회」와 「일삼회」의 비호 아래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옥두의원(민주)은 4일 열린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두 모임의 성격과 회원들의 명단을 공개한 뒤 공직자들의 사조직이 각종 비위행위를 야기시키는데 원천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에 의하면 부화회는 86년 1월 북구청 관내 국회의원, 기관장, 주요기업체 임원, 지역유지 등 34명이 친목도모 등을 목적으로 결성한 모임.
이 모임의 역대 대표자인 전직 북구청장 이광전 이룡기 곽로훈씨 등이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거나 직위해제 등으로 퇴직했으며 이번 사건의 주범인 안영휘씨(53·전 북구청세무1계장)의 돈세탁장소로 알려진 건영새마을금고이사장과 92년 무허가 증축으로 물의를 빚었던 H음료 전무이사가 회원으로 있는 등 회원들 상당수가 이번 사건이나 각종 비리와 직·간접적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화회가 지역유지들의 공식모임이라면 일삼회는 북구지역 진짜 실력자들의 알짜모임이라는 게 김의원의 주장이다. 일명 「부평마피아」라고도 불리는 일삼회에는 안씨와 한천길전북구의회의장(작고), 성락현북구의회의장, 이광전전북구청장(53·구속), 김연성전북구총무국장(60·수배), 전화익전북구청장 등 고위공직자와 지역유지 등 1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중 3명이 세금횡령사건으로 구속·수배됐고 나머지 3명도 안씨와 밀접히 연루된 비호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일삼회회원들의 생일잔치에는 관내국회의원과 경찰서장 등 지역유지들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위세가 막강했으며 인천시에서 북구청장을 발령할 때는 이들의 의견을 물어야 할 정도로 세력을 과시했다고 김의원은 주장했다.【인천=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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