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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육참총장의 「진땀」(인물 확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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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육참총장의 「진땀」(인물 확대경)

입력
1994.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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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사조직 형성”·장교탈영 등 호된추궁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은 문민정부가 추진해 온 군개혁의 상징적 인물이다. 새정부 출범직후 전격단행된 군 수뇌부인사에서 하나회출신이자 육사 17기 동기인 김진영총장후임으로 기용된 그는 취임이후 군내 하나회인맥정리등 문민정부의 군개혁을 주도해 왔다.

 그런 그에게 4일 국회 국방위의 육군본부감사는 진땀나는 자리였다. 문민정부의 군개혁의 성과와 건군이후 초유라는 장교탈영사건등에 대한 의원들의 호된 추궁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하나회 인맥대신에 자신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인사들을 진급과 주요보직인사에서 우대함으로써 새로운 사조직을 형성하지 않았느냐는 추궁에 곤혹스러워했다. 1사단장과 5군단장재직시의 예하 지휘관과 참모들을 대거 발탁, 「1·5인맥」을 형성했다는 주장이었다. 『김총장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지 않았던 사람은 진급을 기대하지 말라』는 자조가 육군내에 팽패해 있어 군단합과 사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였다.

 장교탈영사건도 따지고보면 김총장이 주도한 군개혁의 후유증이라는 지적도 아픈 대목이었다.

 김총장은 답변에서 소위 「1·5인맥」형성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 근거로 자신의 총장부임후 장군진급자 1백13명중 1사단장과 5군단장 재직시 함께 근무했던 예하지휘관및 참모출신은 10명, 전체의 8.8%인데 이는 육군 평균진급률 8.2%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장교탈영사건과 관련한 군기강해이문제에 대해 그는 『군의 개혁작업에도 불구하고 구시대적 폐습과 관행이 잔존하고 있는 탓』이라며 개혁의 부작용이라는 추궁을 슬쩍 비켜나간뒤 철저한 군기강 확립대책 마련을 다짐했다.

 김총장은 육사를 수석졸업했고 비하나회였으며 80년5월 광주민주화운동당시는 충정부대였던 20사단 61연대장으로 진압작전에 참가한 경력에다 이병태국방장관과는 17기동기생이라는 점등으로 그동안 군내외에서 관심을 모아왔다.【계룡대=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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